퇴사학교 스콘과 이천 원짜리 아메리카노
작년 가을, 동네에 뜬금 없이 빵집이 생겼다. 파리바게트 같은 프랜차이즈에서 일한 이가 만드는 듯한 백만 가지 빵을 파는 곳이 아니고(그럼 차라리 나았으리라), 오랜 세월 동안 쌀뜨물에 우려 색과 맛이 완전히 바랜 킨포크를 덕지덕지 바른 인테리어에 퇴사학교에서 속성 코스로 한 달 정도 배워 구운 것 같은 빵을 파는 안타깝고도 비참한 곳이었다. 30대 중후반의 남성이 어른 주먹만한 드롭...
작년 가을, 동네에 뜬금 없이 빵집이 생겼다. 파리바게트 같은 프랜차이즈에서 일한 이가 만드는 듯한 백만 가지 빵을 파는 곳이 아니고(그럼 차라리 나았으리라), 오랜 세월 동안 쌀뜨물에 우려 색과 맛이 완전히 바랜 킨포크를 덕지덕지 바른 인테리어에 퇴사학교에서 속성 코스로 한 달 정도 배워 구운 것 같은 빵을 파는 안타깝고도 비참한 곳이었다. 30대 중후반의 남성이 어른 주먹만한 드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