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0, 2019

귀국 십 년

의식적으로 일자를 기억하며 살지 않았다. 되려 정반대였다. 웬만하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지난 구 년 동안 나는 요맘때면 ‘그렇군’ 정도까지만 생각하고 넘어가곤 했다. 기억은 물론 인정조차 하고 싶지 않은 때가 많으니까. 그렇지만 올해가 돌아온지 십 년째임은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 가운데, 최근 이사를 위해 짐을 정리하다가 돌아오는 항공편의 정보가 인쇄된 종이를 발견했다. 그런 것까지 껴안고 살 생각은...

[2016/09] 오프레 리뷰 (올리브 매거진)

애스크에프엠에서 누군가 ‘오프레의 리뷰를 찾아 보았는데 올리브 매거진의 홈페이지에서는 볼 수가 없다’고 알려줬다. 리뷰를 그만두는 순간 바로 신경을 끊었으므로 거기에 내 글이 아직도 있는지 확인한 적이 없다.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니 만약 지금도 남아 있는 게 있다면 내려주는 것도 나를 위한 배려일 것이다. 하여간 근 삼 년 전의 리뷰지만 궁금하게 여기는 독자가 있어 올린다. 오랜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