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19

남양 추억의 달달이 가짜 우유의 세계

얼씨구, 잘 한다. 마트 진열대를 훑다가 저절로 비집고 나오는 비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추억의 달달이 우유맛 스틱’이라니. 그저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었다. 대체 어느 시대의 무슨 추억을 말하는 것일까. 일단 우리에게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시대’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으며, 이런 것을 좋다고 먹던 시절은 더더욱 돌아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자판기에서 ‘우유’라고 뽑으면 나왔던 (혹은 아직도 나오고 있는) 음료는...

[연남동] 포가-소규모의 일관성

오랜만에 갔는데 음식이 예전과 똑같은 지점에 놓여 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그보다 운영 방식이 더 인상적이었다. 대기가 생각보다도 많은 가운데 공간 자체에 여유가 전혀 없으니 자리를 늘릴 수도 없지만, 그와 별개로 1, 2인 손님도 자리가 나는 대로, 4인석이라도 차지하고 식사를 했다. 사실 뭐 대단한 것인가 싶겠지만 말도 안되는 1인석이 따로 있으며 오래 기다리더라도 1인 손님은 그 자리에만 앉아...

오늘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할 노포의 환경 개선 과제 10선

올해 안도 아니고 다음 달도 다음 주도 아니고 심지어 내일도 아닌 오늘 당장이다. 최근 재개업한 하동관의 상태를 계속 곱씹다가 그런 결론을 내렸다. 더 이상 노포에게 아량을 베풀어서는 안된다. 나는 지금 음식 맛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지금보다 맛이 더 없어져도 좋으니 노포는 지금 당장 문제 및 과제를 인식하고 업장의 환경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꼽아...

노브랜드 “다크” 초콜릿-괴물이 파는 가짜

천 원짜리 음식도 비평의 시선으로 바라볼 가치가 있을까? 할인 행사에 맞춰 드럭스토어를 넘나들며 이런저런 초콜릿을 사먹다가 근처의 노브랜드까지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리하여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라고 과감히 외치는 ‘프랑스산’ 다크 초콜릿을 사왔는데… 먹어보니 맛이 참으로 신기했다. 다크 초콜릿 같기는 한데 너무 달아서 한 쪽 이상 먹을 수 없는 수준이랄까. 원인 파악이 잘 안 돼 뒤집어 영양 정보를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