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크 계피 호떡
SSG 목동점이 1월에 문을 닫은 이후 신세계가 구축하고 싶은 고급 식문화의 세계에 대해 써보겠다고 마음만 먹고 여태껏 못하고 있다. 귀찮기도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말해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세계가 잘못했네 나쁘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닌데 좀 그렇다. 그런 가운데 그들이 시도하는 식문화의 주도권은 결국 ‘노 브랜드’와 ‘피코크’가 머리는 둘, 다리는 셋인 말로 한편 두리번,...
SSG 목동점이 1월에 문을 닫은 이후 신세계가 구축하고 싶은 고급 식문화의 세계에 대해 써보겠다고 마음만 먹고 여태껏 못하고 있다. 귀찮기도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말해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세계가 잘못했네 나쁘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닌데 좀 그렇다. 그런 가운데 그들이 시도하는 식문화의 주도권은 결국 ‘노 브랜드’와 ‘피코크’가 머리는 둘, 다리는 셋인 말로 한편 두리번,...
일요일 식사 때를 넘긴 시각에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별 대안 없이 선택한 저녁이었다. 맛이 없다 못 먹겠다 이런 것도 아니었고 부득이한 선택이었으므로 불평할 생각은 없고, 다만 고질적인 육회 및 비빔밥의 과제에 대해 잠깐 생각해보았다. 육회의 질감: 사실 비빔밥에서 육회라는 건 맛보다 분위기를 불어 넣는 고명 이상도 이하도 아닌지라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홍대를 어슬렁거리다가 다음의 자랑스러운 현수막을 발견하고 한식의 텍토닉에 대해 생각했다. ‘텍토닉’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기하학’으로 바꿔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물론 텍토닉과 기하학이 호환 가능한 용어라고는 볼 수 없다. 다만 텍토닉을 말하기 이전에 한식은 기하학부터 좀 고민을 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0. 가장 근본적인 물음. 3차원은 2차원보다 우월한가? 100%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인간 혹은 생물이 살고 있는 환경이 어떤지를...
1,000원짜리 음식을 ‘먹어라/먹지 말아라’라는 결론을 달아 리뷰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거의 웬만한 경우 지출이 경제적인 타격을 입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칼로리의 섭취라든가 음식에 대한 감정적 기대의 붕괴 등을 생각한다면 분석 정도를 해서 나쁠 건 없으리라 본다. 그래서 맥도날드의 신상품이라는 콘파이를 먹었다. 어차피 매주 화요일은 ‘더블쿼터파운더 치즈 데이’이고 뱃속 상황에 따라 애플파이를 디저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