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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묵은 떡밥은 묵은 떡밥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묵은 떡밥은 묵은 떡밥

볼 때는 별 생각 없이 봤는데 다 보고 나니 또 별 생각이 없었다. 한마디로 남는 게 없달까. 원래 안소니 매키를 좋아하고 그의 팰콘/캡틴아메리카를 좋아하기에 비브라니움 날개로 벽에 똥칠을 한대도 보기는 보았을 텐데 역시 기대를 크게 채워주지는 못했다. 문제는 뭐 두말하면 잔소리다. 어벤저스가 일단 한 번 총 집결해서 타노스를 퇴치했다. 그렇다면 이후엔 너무나도 자연스레 기대감소가 일어날 수...

Dream Theater / Parasomnia-과거라는 미래

Dream Theater / Parasomnia-과거라는 미래

적응하는데 며칠 걸렸다. 낯설기도 할 뿐더러 지루하기까지 해서 앨범을 한꺼번에 다 못 듣다가 결국 한두 곡씩 나눠 들어서 전체를 붙인 다음 다시 처음부터 들었다. 낯설기는 다시 합류한 포트노이의 드럼 탓일 것이고, 지루하기는 비슷한 빠르기에 셔플 위주의 리프들 때문이었으리라. 포트노이 재가입설을 접하기 이전에도 이 앨범이 이전 것들보다 더 나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사운드의 핵심이라 여기는...

편집장님 전상서

000 편집장님께, 안녕하세요, 음식평론가 이용재라고 합니다. 저는 지난 주, 000 에디터로부터 “취재” 요청을 받았습니다. 내용을 알고 계실 거라 짐작합니다만 혹시 모르니 딸려온 PDF 파일을 출력 및 첨부합니다. 000 에디터와는 일을 여러 번 같이 했던 적이 있으므로 즐거운 마음으로 내용을 확인했는데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무엇보다 요구하는 내용을 지침대로 “최대 500자”까지 쓰면 이 “취재”는 궁극적으로 원고가 되어버립니다. 문항이 적지...

‘식탁 음악’ 플레이리스트(3) [2001~2010]

이 시기는 의외로 기억이 선명하게 나지 않는다. 어쩌면 환경 자체가 내가 그토록 원하던 것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대충 아무 주파수에 라디오를 맞춰 놓아도 들을만한 음악이 나왔고, 시내에는 정말 큰 타워레코드가 있었으며, 서점에는 미국은 물론 영국의 음악잡지도 널려 있었다. 말하자면 ‘본토’였으므로 음악을 정말 원하는 만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살았고 기억도 잘 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