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플레이리스트 (2)
밥 먹는 글을 쓰면 밥 안 먹는 글은 쓰기 어려워진다. 18. Bill Frisell 그의 음반을 듣지는 않았으나 비틀즈의 고전 세 곡을 연주한 NPR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가 너무 좋아서 포함시키기로. 19. Julian Lage 역시 작년에 처음 알았는데 찾아보니 어린 시절의 그를 찍은 다큐멘터리가 있을 정도의 소년 천재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표현은 좀 웃기지만 연주를 너무 즐겁게 한다는...
밥 먹는 글을 쓰면 밥 안 먹는 글은 쓰기 어려워진다. 18. Bill Frisell 그의 음반을 듣지는 않았으나 비틀즈의 고전 세 곡을 연주한 NPR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가 너무 좋아서 포함시키기로. 19. Julian Lage 역시 작년에 처음 알았는데 찾아보니 어린 시절의 그를 찍은 다큐멘터리가 있을 정도의 소년 천재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표현은 좀 웃기지만 연주를 너무 즐겁게 한다는...
작년에는 고전 음악으로부터 다시 살짝 거리를 두었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도 자연스럽다. 2015~16년의 고전은 궁극적으로 노동요였기 때문이다. 그 지난한 노동을 마치고 나니 원래 듣던 음악들로 돌아온 것이다. 애플 뮤직의 도움으로 새로운 음악도 꽤 많이 들었기에 플레이스트를 만들어 정리해보고 싶었다. 아마도 세 번에 나눠서 50팀/곡을 기록할 것이다. 정확하게 순위는 아니지만, 의미가 큰 순서대로 정리한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또한...
사실은 좀 더 들은 뒤 글을 쓰는 게 맞다. 음반을 계속 듣게 되면 연주자, 작곡자 등등에 대한 정보를 뒤져 읽는데 아직 그런 단계까지 가지도 않았다. 하지만 너무 좋은 건 또 그 가장 좋을 때의 기분을 기록해 두고 싶기도 하다. 비킹구르 올라프손(Víkingur Ólafsson)의 ‘필립 글라스 피아노 웍스’가 그렇다. 뭘 아냐면 그렇진 않다. 솔직히 필립 글라스도 잘 모르고...
클래식 연주를 보러간 적이 있던가. 구반포에서 실수-반대방향 정류장에서 기다렸다-로 406을 한 대 놓치고는(그것도 눈 앞에서!), 생각보다 긴 시간 다음 버스를 기다리며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없다. 유일하게 기억나는 게 수원 시민회관에서 어머니와 함께 보았던 기타리스트 리오나 보이드의 공연이었던 것 같다. 중학교 1학년이었던가. 그나마 마그네틱 필즈의 공연이 공연장만 클래식을 위한 것이었으리라. 공연 보는 걸 꽤 좋아하면서도 여태껏 이렇게 살았던...
@bluexmas47
bluexmas@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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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abandoned satellites will be your side in these myriad sleepless nights. The sheep already have left you. They were tired of jumping the fence while you were tossing and tu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