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슈퍼맨’과 ‘판타스틱 4’-작금의 미국 꼬라지에 비추어 보면

둘 다 궁금했다. 슈퍼맨은 바로 움직여져 금방 보았는데 판타스틱 4는 이상하게 내키지 않아 내리기 직전에 간신히 보았다. 둘 다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았는데 80점까지는 안되고 78점 정도는 줄 수 있다. 점수는 똑같이 줄 수 있는데 우열을 가리자면 둘 중 더 판타스틱 4가 더 잘 만든 영화다. 슈퍼맨은 사실 첫 영화판-2편까지만-의 영광이랄까 그런 게 걸려 있어 새로운 시도는...

브루탈리스트-왠지 모자란 캐릭터 발달

브루탈리스트-왠지 모자란 캐릭터 발달

건축가가 주인공인 영화인데 에이드리안 브로디가 주연이고 제목은 ‘브루탈리스트’라면 나같은 건축전공자는 정말 꼭 봐야만 한다. 그런데 요즘 영상을 잘 못 보는 상태라 미적거리다가 홀연히 귀인이 나타나주셔서 같이 보았다. 볼 때는 ‘아, 좋다’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감흥이 상당히 사그라들었다. 계속 곱씹어 보았는데 더 절절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무엇보다 캐릭터 발달이 덜 된 것을 배우들이 개인기와...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묵은 떡밥은 묵은 떡밥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묵은 떡밥은 묵은 떡밥

볼 때는 별 생각 없이 봤는데 다 보고 나니 또 별 생각이 없었다. 한마디로 남는 게 없달까. 원래 안소니 매키를 좋아하고 그의 팰콘/캡틴아메리카를 좋아하기에 비브라니움 날개로 벽에 똥칠을 한대도 보기는 보았을 텐데 역시 기대를 크게 채워주지는 못했다. 문제는 뭐 두말하면 잔소리다. 어벤저스가 일단 한 번 총 집결해서 타노스를 퇴치했다. 그렇다면 이후엔 너무나도 자연스레 기대감소가 일어날 수...

맨체스터 바이 더 씨-사무치는 삶

잔잔한 듯 끊이지 않을 눈이 내린다. 하늘과 바다는 일관되게 잿빛이다. 영화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기억이 났다. 정확하게 저곳은 아니지만, 비슷한 동네들을 수도 없이 지나쳤을 것이다. 그곳에서 보낸 8년을 마무리하는 여정이었다. 보스턴부터 시카고, 서해안 종단, 달라스-포트워스까지, 1,000 마일이 넘는 장거리 여행을 틈날 때마다 했었다. 마지막으로 어딘가 마치 채무처엄 가야한다고 생각했고, 그 어딘가는 북쪽으로 캐나다와 국경을 맞댄 (정)북쪽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