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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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의 끝 

에스프레소 한 잔을 들이붓고 병원에 들렀다. 한주일 내내 점심약을 먹지 않았다고, 이제 빼도 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했다. 약 다섯 달만의 일이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지금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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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에서 잠깐 멈춤

눈에 보이지 않는 불길함이나 죽음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으리라는 생각이야 지울 수 없지만 눈으로만 판단하자면 슬퍼질 정도로 좋은 날씨였다. 그래서 시청앞 광장을 지나다 말고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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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꽃

왜 피를 뽑으러 가는 날은 대개 궂을까. 그것도 무려 월요일이라니. 금식한 발걸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사실 발걸음이 무거운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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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1. 부활절이었나. ‘내 탓이오’가 지긋지긋해서 종교를 등진지도 10년이 넘은 것 같은데 우연히 주워들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생각이 났다. 매년 부활절이면 성당에서 계란을 받아오곤 했다. 삶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