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Criticism

인앤아웃 버거와 배달 스타트업, 패스트푸드의 스펙트럼

지난 주, 트위터에서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IT 종사자들이 햄버거 프랜차이즈 인앤아웃버거와 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 최초 발화자는 전자가 후자를 고소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보통 햄버거 가게 같으면 매출이 늘어난다고 환영할텐데’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문제는 인앤아웃이 정확하게 ‘보통 햄버거 가게’가 아니라는 점. 맥도날드와 비슷한 시기에 출범했지만 인앤아웃은 공격적으로 확장하지 않았다.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품질 관리....

[공덕동] 무삼면옥-6개월만의 재방문

얼마전 무삼면옥을 다시 찾았다. 6개월 만이던가. 근처에서 점심을 낀 모임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갈 생각은 없었다. 맛을 떠나, 아니 맛 때문이었다. 이곳의 냉면을 먹으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런데 막상 아무데나 가려고 하니 갈 곳이 없었다. 결국 1km쯤 되는 길을 걸어 재방문. 점심시간을 지나지 않은 시각이었는데도 손님이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일행의 표현을 간접적으로 빌자면 ‘방망이 깎는 노인’의 움직임으로...

오뚜기 진짬뽕-국물의 단맛, 면의 단면

오랜만에 라면 리뷰를 해보자. 오뚜기 진짬뽕이다. 세 가지 이유 때문에 하고 싶어졌다. 첫째, 어딘가에서 이 라면이 맛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둘째, 그 이야기를 듣고 별 생각 없이 찾아 나섰는데 없었다. 반경 1km내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뒤졌는데 별 소득이 없었다. 결국 집에서 좀 떨어진 편의점에서 찾아냈는데 한 봉 1,500원. 말하자면 비싼 라면이다. 먹고 글 써볼만하다. 셋째, 오늘도 그렇고 요즘...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이단분리’ 디저트 구축의 논리와 출구 전략

올리브 매거진 12월호에는 디저트 옴니버스 리뷰가 실린다. 8월의 평양냉면과 비슷한 접근이지만, 한 번 더 추려 낸다는 점에서 또 다르다. 평양냉면보다는 폭이 훨씬 더 넓으므로 언급할 가치가 없는 것을 솎아 내는 작업을 한 다음 지면에 실었다는 말이다. 그를 위해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약 20군데를 다니며 디저트를 집중적으로 먹었다. 그 가운데 최근 문을 연 광화문 포시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