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Criticism

완벽한 병어조림

을 먹었다. 완벽한 생선조림이란 어떤 것인가? 채소와 양념이 국물과 어우러져 맛을 제대로 내되 생선에 지나치게 침투해 들어가면 안된다. 고기라면 결 사이로 속속들이 국물이 배어들어가야 편하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익지만 연약한 식재료인 생선은 그러면 이미 살이 다 부스러질 정도로 퍽퍽해진다. 맛도 물론 섬세하므로 양념을 뼈가 닿는 살 속까지 배이기보다 껍질과 뼈 사이의 중간 지점 까지만 입혀준다는...

한국형 못생긴 스콘의 실태

지난 주말의 베이킹 메뉴는 드롭 비스킷이었다. 원래 간단하지만 최근 더 간단한 레시피를 발견해서 시험해보았다. 일상적인 재료에 상온의 크림을 데운 뒤 계량컵으로 떠서 구우면 되는, 정말 간단한 레시피이다. 준비부터 구워 먹기까지 딱 20분 걸렸다. 음식에 우열이 있나 싶지만 비스킷 혹은 스콘의 세계에서는 이게 버터를 문질러 섞은 뒤 액체를 더해 접어 굽는 것보다 완성도가 떨어진다. 일단 켜를 만들어...

[강서구]오복순대국-강서구의 산수갑산?

‘미쳤네, 미쳤어. 블로그에 써야지!’ 코로나 1+년, 당분간 이렇게 살아야 할 텐데 이제 블로그도 일상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 개별 음식점의 리뷰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혹평 위주인 곳은 빼고 말이다. 다 말문이 막힐 정도로 입에 착착 감기는 이 돼지 비계 덕분이다. 순댓국에 단 세 점 밖에 담겨 나오지 않기 때문에 순대는 판단을 유보하는 게 맞지만, 이곳의 수육(15,000원)은...

제주담은족발-먹고 싶지만 먹을 수 없는

백화점 족발집에서 족발을 사면서 식거나 차가운 거 있으냐고 물어보니 ‘오 이 손님 맛 좀 아시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족발을 둘러싼 세상이 대체 얼마나 망가진 것인가 헤아리기도 어렵다. 그래서 완제품 포장 족발로 관심을 돌려 보았다. 이런 제품이 많기는 한데 성공 가능성은 낮다. 수많은 시행착오 결과 어디에나 들어 있는 계피 탓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따뜻하고 달콤한 계열의 계피가 식은 족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