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의 전통빵 Challah

프렌치토스트를 위한 빵으로는 최고라는 유태인의 전통빵 challah(할라)를 구워보았다. 율법인지를 따르느라 우유나 지방은 넣지 않고 계란과 노른자로만 풍부함을 더하는 빵이기도 하다. 작년 미국 여행때 드디어 먹어보았는데 그걸 바탕으로 판단해본다면 잘 만든 빵은 아니다. 분명히 밀도가 높으면서도 부드러운 빵이어야 하는데 전혀 조밀하지 않고 너무 가벼웠다. 발효가 너무 열심히 된 느낌이랄까.

게다가 레시피를 따라 계란 흰자를 거품내 바르고 양귀비씨를 뿌렸는데 그래서인지 색깔도 진하게 나지 않았다. 제대로 색이 나려면 계란 노른자를 써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빵 한개 분의 반죽은 온도가 잘 안 올라가서 그런지 반죽의 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게 너무 어렵다. 집에서 구우면 거의 대부분의 빵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데 이 빵 또한 예외는 아닌듯. 프렌치토스트나 구워먹어야 되겠다.

 by bluexmas | 2012/10/29 13:19 | Taste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Linked at The Note of Thir.. at 2013/01/10 12:27

… 해서 속을 채우지는 않았는데 향이나 빵의 질감을 감안한다면 크림치즈를 넣고 구워도 잘 어울릴 것 같고(다만 이 경우 반죽이 조금 더 부드러워야할 듯), 예전에 구웠던 ‘할라‘와도 비슷해 프렌치토스트나 브레드푸딩을 만들기에도 좋다. … more

 Commented by 대건 at 2012/10/29 17:02 

저 빵을 잘라서 프렌치토스트를 만드는거군요,

소개해 주신 빵이 프렌치토스트에 가장 적합한 이유는 뭔지 궁금하네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10/29 23:53

밀도 높은 스폰지 같아서 커스터드를 잘 흡수하거든요. 하지만 빵 자체가 너무 무겁지도 않구요^^

 Commented by sunshine at 2012/10/29 23:18 

아, 반죽의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게 그런 이유였군요.

식빵 만들 때마다 안 예쁜 윗면이 고민이었는데 시원해진 기분이에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10/29 23:53

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로 인해 글루텐 발달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창문테스트”를 잘 못 통과해요.

 Commented by 러움 at 2012/10/30 09:49 

제 머리도 못 땋는지라 이런 고운 모양이 있다니.. 하고 감탄했어요. 이런 빵은 처음 봤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10/31 01:53

오 아니에요 저도 제 머리 못 땋습니다… 그냥 똻!하고 땋아요-_-

 Commented by Cheese_fry at 2012/10/30 21:43 

우왕, 계란빵!! ^^; 저 이 빵 처음에 잘 모르고 혼자 맘대로 계란빵이라고 불렀었는데. 탬파 살 적에 무척 좋아해서 매주 사 먹었거든요. 반질반질 계란 노른자 발라 구워낸 표면에 부들부들한 속살을 찢어 먹다보면 어느새 반덩어리가 뱃속으로 사라지곤 했었어요. 그러고보니 프렌치토스트 하면 정말 딱이겠어요. 참, 늦었지만 덕분에 맛있고 흥미로운 디저트도 먹어보고… 즐거운 시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10/31 01:54

근데 이거 만들기 무척 어렵더라구요. 제가 먹었던 텍스쳐가 안 나왔어요-_-

1 Response

  1. 03/01/2016

    […] 풍부한 빵을 쓰기는 한다. 더 풍성한 브리오슈나, 아니면 계란을 많이 쓰는 할라(challah)로 만든다. 브레드 푸딩을 만들기 위해 빵을 굽는 건 사실 낭비일텐데,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