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폭풍 마감 잡담

살짝 폭풍같은 마감을 했다. 이럴 것이라는 예상도 안 했고 미리 준비를 조금씩 하기까지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모두 다 좀 엄청난 구석들이 있었다. 덕분에 밤을 새워야만 했다. 다행스럽게도 이제 다시 좀 잘 보이기 시작한다. 어제는 일을 마치고 아침에 아무데나 가서 맥모닝을 먹었다. 3,000원, 어디가서 캔 뜯어 데워서는 중국산 김치에 풀기 하나도 없는 밥을 내는 6,000원짜리 해장국보다 훨씬 낫다. 그래서 문제이기도 하다. 점원들이 있고 있는 빅맥 티셔츠는 예뻐서 나도 하나 가지고 싶기는 한데 왜 그들은 이 겨울에 그것도 추운 매장에서 반팔만 입는지 모르겠다.

집에 돌아와서는 거의 해가 질때까지 죽은 듯 잤다. 때로, 아니 그보다 자주 죽는다는 사실에 죽도록 괴로울 때가 있다. 모르는 사람의 블로그에서 자기 아버지의 임종사진 올려놓은 것을 우연히 보고는 며칠 동안 그런 생각에 좀 시달렸다. 물론 해결책은 없다. 원래 해결책이 없는 일이니까. 그냥 의미있게 사는 게 그나마 해결책에 무한수렴하는 유사안일텐데 어떤 게 의미가 있는지 그걸 잘 모르겠다. 그냥 열심히 쓸 수 있으면 그게 의미 있는 것 아닌가 생각만 한다. 너무나도 무지한 누군가가 아는 척 뭔가 써갈겨 놓은 것을 보고 잠시 발끈했다. 뭘 모르는지 모르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주말에 바다를 좀 보러 가볼까 한다. 마감도 끝났고 책도 한 권 나왔으니 겸사겸사… 바빠서 레몬을 보충 못 했는데…

 by bluexmas | 2012/01/07 02:27 | Life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at 2012/01/07 02: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1/09 14:38
앗 그렇군요. 그래도 꽤 추워보이더라구요. 티셔츠는 뭐 딱히 입고 싶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디 참 멋지세요.

 Commented at 2012/01/07 08: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1/09 14:38
네 맞습니다 그 글… 뭐 진짜 그렇게 아는 거 없이 지껄이는지 모르겠어요. 프렌치 테크닉이 뭔지는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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