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악어

사실 가짜 악어 가죽 가방도 악어에서 벗겨낸 가죽으로 만든다고 한다. 요즘은 과학기술이 발달해서, 진짜 악어의 가죽으로 된 악어뿐만 아니라 비닐가죽으로 된 악어도 기를 수 있어서, 진짜 악어를 가지고 그렇게 하듯, 살아있는 악어를 잡아서 그 가죽을 벗겨 비닐악어가죽 가방이며 허리띠 등등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악어고기는 닭고기랑 비슷한 맛이 나므로, 그렇게 가죽을 벗겨내고 남은 고기는 닭고기 대용으로도 쓴다던데, 정확하게 어느 식당에 가면 그 악어고기 튀김을 먹을 수 있는지는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가짜가죽을 쓰려고 굳이 살아있는 악어를 죽일 필요는 무엇으로 정당화시킬 것이냐고 물어보았는데, 특별하게 그럴싸한 대답을 듣지는 못했다. 그 뒤로 악어가죽제품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궁금하지만, 살아있는 비닐악어의 가죽인지, 아니면 그냥 예전의 비닐제품인지까지도 궁금해하게 되었다. 세상이 그만큼 복잡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by bluexmas | 2009/12/05 22:48 |  | 트랙백 | 덧글(13)

 Commented by 나녹 at 2009/12/05 23:37 

우연찮게 며칠 전에 NYT에 악어가죽에 대한 기사가 나왔었는데요, 가죽 벗기고 고기는 레스토랑, 내장은 거북이랑 개들 밥으로 주고 머리랑 발톱은 기념품가게로 간대요-_-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08 00:42

플로리다쪽에서는 악어고기 튀겨서 많이 팔기도 한대요. 저는 악어를 귀엽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좀 마음이 아픈데요T_T

 Commented by 고선생 at 2009/12/06 00:02 

전 피혁제품은 ‘본래 그 동물의 느낌이 나는’ 물건들은 다 싫어요. 악어가죽, 뱀가죽.. 모피도 마찬가지. 밍크나 여우는 그중 압권이죠. 암튼.. 싫습니다. 바닥에 깔거나 벽에 거는 순록 모피도 그렇고.. 그런데에 열광하는 부류도 있다지만 전 맘에 안 들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08 00:43

저는 가죽옷이 정말 안 어울리는 사람인데, 작년에 정말 처음 한 벌 샀거든요. 그런데 무거워서 참 입기 힘들더라구요. 그냥 면이나 울 같은 섬유가 저에게는 더 좋더라구요.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09/12/06 01:31 

비닐악어 정말인가요? 전 몰랐네요; kfc에서 다리 세 개 달린 닭 기른다는 소문보다 더 충격적인걸요; 악어가 너무 불쌍해요.. 자신의 몸에 온전한 가죽 한번 가져보지도 못하고 비닐을 기르는 셈이잖아요 ㅠㅠ 또 그 비닐을 위해서 죽잖아요. 아휴..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08 00:44

죄송해요 허구에요 T_T 이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실 줄은 미처 몰랐어요. 그냥 길가다 생각이 들어서 쓴 건데… 코알라님을 너무 고민하게 만들었네요 T_T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09/12/08 12:24

엥! ㅋㅋㅋ 전 진짜인줄 알았지 뭐예요. 파닥파닥 -_-;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08 23:52

아이고 죄송해요. 저도 악어 좋아하는데 새끼 악어 키우고 싶더라구요..

 Commented by 하니픽 at 2009/12/06 10:03 

충격적이네요…비닐가죽을 가진 악어가 있고 그런 가짜 악어가죽가방을 만들기위해 그렇게 억지로 만들어낸 악어를 죽인다는 현실이요… 가방이나 신발을 살 때면 이건 진짜 가죽인가? 가죽이면 더 오래쓰겠지! 라고 생각했던 저를 반성해야 될 것 같아요…인간의 이기심이 동물들에게 이렇게 잔인한 짓을 하네요.ㅠ_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08 00:44

아이고 죄송해요 허구에요…T_T 그냥 그런 생각이 나서요…

 Commented by 아리난 at 2009/12/06 18:16 

이런 비슷한 얘기들.. 한주먹 되는 웅담을 얻으려고 곰을 평생 우리에 길른다음에 웅담만 빼고 죽여버린다거나.. 뭐 그런거 알면 알수록 답답해지는 불편한 진실들. 그래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볼까 채식을 하고있긴 한데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생각하면 조금 우스워지긴해요 어허허-_;;; 사람은 참 잔인한것 같아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08 00:45

쓸개에 주사기를 꽂아서 필요할 때만 뽑아서 쓴다는 얘기도 있기는 하죠… 채식도 좋은데 저는 영양의균형을 생각해서 고기도 좀 먹으려고 하고 있어요T_T

 Commented by yuja at 2010/01/22 07:02 

거의 한달 넘게 인터넷을 잘 안하다가 지금 몇시간째 포스팅을 구경하고 있어요. 저는 역시 이게 제일 마음에 듭니다. 덧글 다신 분들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ㅎㅎ뭐 별 관계는 없지만 별명이 악어이기도 하고. 여튼, 그동안 바쁘게 잘 지내신 것 같군요, 많이 늦었지만 새해 잘 맞으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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