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마감

예상보다 며칠 일찍 하고 있는 일의 1차 마감을 넘겨서, 이틀 정도 ‘다른 일’을 하면서 쉬기로 했다. 일을 시작한 10월 초부터 수요일 새벽까지, 주말도 없이 계속 일을 했더니 벌써 벽에 부딪힌 기분을 느낀지가 꽤 오래 되었다. 그래도 가끔은 쉬어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어제는 영등포 타임 스케어(정말 이따위 이름이라니 짜증난다…)에서 영화를 한 편 보고, 그 앞 새로 생겼다는 양꼬치 집에서 양꼬치를 먹고, 홍대 앞으로 가서 술을 한 병 더 먹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 가는 곳마다 너무 추워서 솔직히 밖에서 노는 재미가 별로 없었다. 길거리에 왜 사람이 그렇게 없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다.

집에 돌아와서는, 귀한 분께서 나눠주신 귀한 고구마를, 나눠 주셨을때 약속 드린 것처럼 쪄서 부둥켜 안고 먹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에도 일어나서 고구마만 집어 먹고 또 잠을 자다가, 점심때쯤 빌어먹을 대출 홍보용 문자를 받고 깼다. 거기 찍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사람이 받나? 받으면 욕이라도 좀 해주고 싶다.

 by bluexmas | 2009/11/19 21:41 | Life | 트랙백 | 덧글(16)

 Commented by JUICY at 2009/11/19 22:21 

우와 고구마 정말 맛있게 생겼는걸요 🙂

요즘같은 날엔 그저 방바닥 따순데에서 딩굴딩굴 하는게 제일인 것 같아요 –

밖에 다니면 가을보다 배 정도 피로도가 더 쌓이는 것 같아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19 22:38

전라도 고구마라고 들었는데 맛있었어요^^ 아주 빡빡하지도 않구요. 정말 어제는 추워서 술맛을 못 느끼겠더라니까요… 제가 술맛 못 느끼면 약간 문제죠…^^;;;

 Commented by 아리난 at 2009/11/19 22:35 

부둥켜 안고 먹다가에서 왠지 웃음이ㅎㅎㅎㅎㅎ 저는 요새 고구마 중독이예요. 직화냄비에 구워먹는 군고구마에 심하게 빠져있어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어요ㅋㅋㅋㅋ 고구마는 정말 짱인것 같아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19 22:39

이왕 먹을거면 부둥켜 안고 먹는게 좀 즐겁더라구요^^;;; 직화냄비에 구우면 맛있다고 들었어요. 저는 남은 걸 오븐에다가 구워서 먹으려구요. 다른 탄수화물보다 GI가 낮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맛있게 많이 드세요~^^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09/11/19 22:48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셨네요! 진짜 부둥켜안고 드신거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 귀한게 막 느껴져요 =_= 양꼬치집 저도 가보고 싶은데 블루마스님은 어떠셨을까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22 00:50

저도 양 팬은 아닌데, 몇 군데 먹은 곳에서 맛있게 먹었어요. 곧 글 올릴께요!

 Commented by 푸켓몬스터 at 2009/11/20 11:39 

요즘 저 누런색의 고구마가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언제까지 보라색 고구마를 먹어야 하는지…

맛을 떠나서 말이죠 ㅠ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22 00:51

아 보라색 고구마는 뭐랄까 조금 정신적으로 불안해보이죠… 그 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두 번인가 사먹고 색때문에 도저히 먹을 수 없어진지라…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09/11/20 12:17 

에구 쉬엄쉬엄 하세요. 몸 축납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22 00:51

뭐 회사 다닐 때에도 이 정도는 했던지라 그렇게 힘든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출퇴근을 안 하니까 좋네요. 일어나자마자 바로 일 시작하는 재미도 괜찮네요^^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09/11/20 15:32 

촉촉한 것이 호박고구마인 모양이예요

엄마가 쫀득한 고구마를 가져오셨는데 쪄서 말린건지 어쩐지..식감이 독특해서 계속 먹게 되더군요

고구마는 역시 직화가 맛있는데…어린 맘에 얼른 먹겠다고 석유를 부어 구웠던 기억이 나요 그래봤자 불만 왕창 오르고 잘 익지는 않죠 후후-v-;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22 00:52

쫀득한 고구마 맛있겠네요T_T 기름 부으면 빨리 익지는 않죠 겉만 탈지도 안타까워요 T_T

 Commented by 나녹 at 2009/11/21 13:54 

저도 처음 듣자마자 인상 팍 구겼던 그 짜증나는 이름은 역시나 옆나라 따라한 거…걔들은 midtown도 있고 fifth ave도 있죠. 아무도 못말림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22 00:52

흐흐 미국을 따라한 옆나라를 따라한 우리는 참 뭘까요… 슬픕니다.

 Commented by midaripark at 2009/11/23 16:33 

고생했네. 파이팅-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23 23:20

아이구 별말씀을요- 메일 한 번 드릴께요. 자꾸 까먹어서…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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