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이 쿠키공장

추석을 맞아 쿠키공장을 돌렸다. 정말 몇 사람한테만 나눠주면 되니까 식용유 선물 셋트 같은 건 사고 싶지 않았다. 초콜렛칩 쿠키에 대해서야 몇 번이고 글을 올려서 별로 할 얘기가 없을 것 같지만, 또 만들다 보면 뭔가 얘깃거리가 생긴다. 이번엔 국산 흑설탕을 써봤는데, 어떻게 만들었는지 점성이 전혀 없어서 반죽이 굉장히 질었고 그래서 그런지 모양도 굉장히 불규칙하게 나왔다.

방산시장에서 포장재료와 초콜렛칩을 샀는데, 마음에 드는 칩이 없더라. 이건 덩어리를 자른 것인데, 아마 쿠키에는 이런 종류를 쓰는 게 보기에 훨씬 좋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별로 크지 않은 한 봉지가 육 천원이라 쿠키 칠십개쯤 만드는데 두 봉지를 써야만 했다. 초콜렛칩이 반죽에 골고루 퍼져서 모든 쿠키가 고른 수의 칩을 표면에 가지고 있어야 진정 상품가치가 있는 쿠키가 되는데, 그런 면에서 이번 쿠키는 별로였다.

사실 포장재는 내 취향이 전혀 아니지만, 취향인 것을 찾을 수가 없었다.

 by bluexmas | 2009/10/02 10:31 | Taste | 트랙백 | 덧글(29)

 Commented by Claire at 2009/10/02 10:38 

수제 쿠키 선물이라.. 근사한걸요? ^^

시중 판매되는 선물들도 물론 정성을 담으려면 담을 수 있는 거겠지만

핸드 메이드 선물은 언제나 더욱 고마운 선물이 되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21:23

사실은 고르기 귀찮아서 가내수공업으로 때우기도 한답니다. 아버지 드릴 포도주를 사러 백화점 지하에 갔더니 아수라장이더라구요. 그럴 때에는 정말 가서 무엇인가 고르는 게 고문이잖아요.

 Commented by Amelie at 2009/10/02 10:43 

쿠키가 먹음직 스럽게 퍼졌네요!

근데 쿠키 70개 구으면 2시간 가까이 오븐을 돌려야 하지 않나요.

쿠키팬을 보니 용량이 그리 크지 않은 전기 오븐 쓰시는 것 같은데

전 전기 오븐이라 머핀이랑 쿠키 서너 종류 구으면 하루 종일 오븐 돌려야 되서 지치더라고요.

뭣보다 전기세 걱정이………………………………………..

초콜릿도 골라 넣으셨다니 더 맛있을듯! 수고 많으셨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21:25

아, 오븐은 집에 딸린 가스오븐이에요. 한 번에 이단으로 열 여덟개씩 굽거든요. 이 레시피는 굽는데 14분 걸리니까,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아요.

사실은 끈적끈적한 진짜 흑설탕(카라멜 든 새까만 가짜 말구요)으로 구우면 저렇게 퍼지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 파는, 물기 없고 백설탕에 가까운 설탕을 썼더니 너무 많이 퍼지더라구요.

 Commented by 유우롱 at 2009/10/02 10:54 

제목보고 웃고, 방에서 식히는 샷보구 웃었어요 ㅋㅋ

정말 공장일 하셨어요;;

그래도 손수 만든 쿠키 선물받으신 친구분들이 기뻐하셨을 듯 🙂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21:26

아, 추석이라 정확하게 말하면 친구보다는 어른들에게 드린 것이지요^^ 사진은 방은 아니고 마루랍니다. 저는 반복적인 노동도 좋아는 해요^^

 Commented at 2009/10/02 11:2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21:26

흐흐 뭐든 너무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의 적이 된답니다…

 Commented by delicious feelings at 2009/10/02 11:42 

와우~정성가득한 쿠키를 받는 분들은 참좋겠어요…

작업하시느냐고 수고많으셨을듯…^^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21:26

다른 건 힘들지 않구요. 고르게 굽기 위해서는 중간에 오븐을 열고 팬을 위아래, 오른쪽 왼쪽 뒤집어 줘야하거든요. 그게 좀 번거롭죠…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09/10/02 11:47 

아~ 이거네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식히는 사진보고 엄청 웃었어요 ㅋㅋㅋㅋ

저거 하나 먹으면 배부를 것 같아요. 네모난 초코칩 저도 구하고 싶은데(엄청 큰걸로) 잘 없더라구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21:27

방산시장 가시면 네모난 초코칩 살 수 있어요. 그건 그냥 초콜렛을 자른 것이더라구요. 초콜렛칩 쿠키에는 그게 제격이죠. 근데 가격이 좀 비싸요, 네 컵 조금 못 되는데 육천원이었나…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10/02 12:06 

수제쿠기! 명절선물로 딱이겠어요 >_<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21:27

네, 사실은 화과자나 월병 만드는 걸 배워서 그걸 좀 만들면 어떨까 싶어요, 그럼 더 딱일텐데요 >_<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10/04 07:26

월병.. ‘ㅅ’ 요즘 월병틀도 팔던데 만들어보는것도 좋죠.

조만간 월병제작을 해 보려고 해서 월병틀에 눈독돌인 상태라능!!

 Commented by 푸켓몬스터 at 2009/10/02 12:09 

아오 맛있겠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21:28

으아 푸켓에 맛있는 거 더 많지 않을까요… >_<

 Commented at 2009/10/02 12:1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21:28

비공개님하고 저는 ‘이웃’ 아닐까요, 이 블로그 세계의 표현을 빌자면? 친구하자는 말 좋은데요 뭐 경박하긴요~ 추석 즐겁게 보내고 계시죠~?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9/10/02 13:36 

아~~ 먹고싶네요…ㅠ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21:29

담에 닥슈님과 술한잔 할 일 생기면 들고 가겠습니다~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09/10/02 16:48 

역시 큼직한 게 좋아요..친구가 구워준 아담한 쿠키도 좋지만 블루마스님의 것이 더 당기네요 미안 친구야..내 본능이 그래

쿠키는 역시 버터가 듬뿍 들어가야 맛있어요 저 달달한 거 좋아하는데 이상하게도 쿠키는 안 달고 짭짤고소한 게 좋아요 요즘 핸드메이드 쿠키에 맛들렸는데 블루마스님 쿠키 너무 궁금해요

버터를 아낌없이 넣으셨을 것 같아 제 취향에 딱 들어맞을 듯ㅜㅜㅜㅜㅜㅜ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21:30

저 쿠키는 서울우유 버터를 덩어리째로 두 개를 녹여서 만든 것이랍니다. 제가 먹을때에는 재료 아껴도 선물하는데는 아낄 수 없죠. 저는 잘 된 레시피 신봉자라서, 그 레시피를 따를 때에는 웬만해서 재료가감을 하지 않아요. 사실 미국 레시피라 좀 달기는 한데, 소금도 넉넉하게 들어가서 달콤짭짤해요^^

 Commented by SF_GIRL at 2009/10/03 12:27 

왁 재주도 좋으셔라.

물론 아저씨 입맛인 저는 이런 쿠키 하나만 먹으면 너무달아서 울면서 나가떨어지지만.. 흐뭇한 사진이에요.

지시사항 한개만 해결을 보면 되는데 막혔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21:32

제 재주가 딱히 좋은 건 아니구요, 레시피와 도구가 좋은 것랍니다^^ 저는 입맛만 아저씨가 아니라, 사람도 아저씨라 만들어도 그렇게 많이 먹게는 안 돼요. 저렇게 구워놓고 저는 1/4개 정도 어떻게 구워졌는지 맛만 봤어요T_T

아까 이 덧글 다셨을 때 저는 관계대명사로 얽히고 섥힌 문장을 풀고 있었죠. 아 대체 왜 영어에는 관계대명사 따위가 있는 걸까요T_T

 Commented at 2009/10/03 20:2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21:34

땅콩버터 쿠키 좋지요~ 땅콩버터를 쿠키에 넣으실때에는 꼭 hydrogenated fat이 들어간 땅콩버터를 쓰셔야 돼요. 그게 쿠키의 반죽을 안정시키는데 도움까지 되거든요.

사실 오븐은 열을 한 번 받으면 좀 가니까, 딱 한 가지만 하고 말기는 좀 그렇죠. 또 설겆이도 그렇고…그래서 저도 가급적이면 계획을 대대적으로 세워서 미친듯 만들어요~

저도 사실 포장재는 처음 써 본 건데, 제 취향에 맞는 건 하나도 없더라구요.

 Commented by 느리작 at 2009/10/06 03:15 

맨날 감자,고구마,단호박 등 구황작물만 구워대는 우리집 오븐이 불쌍해지는 포스팅 ㅠ ㅎㅎ

우유랑 먹으면 든든할 것 같아요. @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7 11:07

아 뭐라도 구워주면 오븐으로서는 다행 아닐까요…사실 나도 저렇게 구워대지만 하나를 다 먹어본 기억이 없이 진한 맛의 쿠키라서~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