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서성거림

요즘은 뭐랄까, 서성거리는 시기이다. 짐이 온 게 6월 이었으니 지난 석 달 조금 못 되는 기간동안 낑낑거리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추진해보았다. 그리고 여름이 조금씩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 나는 아직도 많은 것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 그냥 기다리고만 있다. 대부분의 일들이 ‘네, 좋은데 조금만 기다려 볼까요?’ 라고만 말하고는 손에 떨어지지 않고 있으니까. 그리고 나는 그런 상황이 왠지 힘들게 느껴져서 또 무엇인가를 생각해내려하고 있다. 그 모든 게 다 한꺼번에 떨어지면…? 블로그 꾸려갈 시간이 없을지도.

그래서 아직도 잠을 못자고 서성거리고 있다. 아직도 나는, 이런 상황에 던져졌을 때에 시간을 잘 꾸려나가는 법을 터득하지 못했다. 그래서 왠지 자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에 머뭇거린다. 날은 당연히 밝아온다.

 by bluexmas | 2009/08/28 05:41 | Life | 트랙백 | 덧글(6)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09/08/28 15:09 

자 이제 받아들이시지요. 서울-분당권이라면 제가 충실한 고객이 되겠습니다. 제 주변에 구매력과 식욕이 왕성한 잠재 고객이 좀 됩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8/30 14:57

아니 무슨 말씀을… 빵 구워서 통신 판매라도 해야 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서생님께서 계속 압력을 주시니…^^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09/08/30 15:59

빵 만이라면, 혹은 요리의 결과만이라면 무수히 많은 분들이 땀흘리고 계시겠지요. 하지만 내면 없는 요리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더군요. 과정은 몰라도 결과는 알 수 있는게 ‘먹는자’니까요. 기대가 큽니다. 내림굿을 거부하면 어찌 되는지 아시지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8/31 23:32

맞는 말씀입니다. 즐거움 없이 음식하면 맛도 없어지더라구요. 저도 그런 날은 음식을 아예 안 만들고 대강 때우죠. 그게 의식주에서 ‘식’ 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at 2009/08/29 01:2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8/30 14:59

일의 압력보다는, 계속 얽혀야 되는 일이 많아서 그게 좀 부답스럽네요. 제 자신이 스스로 사람노릇하는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사람 노릇 하는 것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안 한지가 좀 오래되다보니…

일이 없을때에는 좀 쉬기도 하셔야죠. 그게 또 굉장히 중요하더라구요. 쉬거나 놀 줄 아는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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