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언제나 그랬듯이, 오랫동안 손에 쥐고 있으면 나중엔 대체 무엇을 했는지, 또 그게 잘 되었는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어진다. 그러면 손에서 놓아 보낼 때가 된 것이다. 그래서 놓아 보낸다.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에는 두려움을 없애는 길로 한 발짝 더 가까이 가는 것만으로 만족하게 된다. 누군가 알아줄 때 까지, 어쩌면 이 모든 나의 노력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생각이 바로 두려움을 낳는다. 그래서 더 노력한다. 그러나 언젠가 누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굴뚝 같이. 잘 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대답할 수 없지만, 계속 할 거냐고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다. 물론 앞으로 더 열심히, 멈추지 않고.

 by bluexmas | 2009/06/19 01:04 | Life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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