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지키기로

아무개 님의 블로그에서 처음 암시만을 받고, 네이버를 뒤진 뒤 충격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 처럼. 그리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또 이걸 이용해서 자기를 알리려고 할까, 였다. 곧 밸리가 넘쳐나겠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관심있는 척 하겠지. 원래 아주 조금 관심있었던 사람은 또 미친 듯이 관심있는 척 하겠지…그럼 처음부터 미친듯이 관심있었던 사람은…?

사실 나는 그의 재임 기간 내내 나라를 떠나 있었으므로, 그가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으로써 어땠는지도 모르고 또 평가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러나 어쨌든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므로, 그 상황에 마음이 아프다. 원래 낯선 죽음보다는 낯익은 죽음이 사람들을 한층 더한 충격으로 몰아넣기 마련이고 그는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낯익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으니까. 게다가 예상치 못한 죽음이라면 더더욱…

어쨌거나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시피 하므로, 이런 상황이라고 뭔가 아는 척은 하고 싶지 않다. 그러므로 침묵을 지키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마지막 한 마디만 남기고서. 쓸데없이 이말 저말 내뱉는 것보다 때로 침묵을 지키는데 더 나을 수 있으니까. 그래도 마음 속에서는…

 by bluexmas | 2009/05/23 15:09 | Life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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