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책 ‘버섯’ 과 구운 모둠 버섯 샐러드

와인]2004 Mas Que Vinos, Ercavio Roble, La Mancha

요리책 ‘버섯’

작년 말 서울에 들렀을 때, 잘 아는 분이 제가 음식 만들기를 즐긴다고 하자 이 책을 선물해 주시더군요. 동생되는 분이 쓰신 책이라면서… 저는 원래 웬만한 레시피를 인터넷에서 충당하는 편이라 요리책이 채 열 권도 안되고, 특히 우리나라 책은 김치랑 밑반찬 만드는 종류 위주로 갖추고 있어서 우리나라에 이런 요리책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지만, 이 동네에서 이런 식으로 기획, 출판되는 요리책들과 견주어봐도 전혀 뒤지지 않는 사진과 글, 그리고 레시피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단 레시피는 책의 제목처럼 여러 종류의 버섯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국적 가리지 않고 담았는데 모두 독자적으로 개발된 분위기이고, 사진은 문성진이 맡아 깔끔하면서도 먹음직스럽게 찍었습니다. 다만 조리 과정이 그리 간단하지 않고 자주 쓰지 않는 재료를 필요로 하는 레시피가 많아서 보고 즐거운 만큼 만들어 먹으면서 즐거울 수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얼핏 주워 듣기에도 소장용 요리책으로 기획되었다고 하고, 가격(27,000) 역시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 같기는 하지만 훌륭한 요리책임은 분명합니다.

구운 모둠 버섯 샐러드

그렇게 어려운 레시피만 나온다고 도전 안 해볼 제가 아니라서, 가장 간단해보이는 구운 모둠 버섯 샐러드를 시도해봤습니다. 표고, 새송이, 양송이 등등을 소금과 올리브 기름, 그리고 허브에 재워서 두었다가 구워서 야채와 섞고 꿀을 섞은 Balsamic Vinaigrette을 얹어 섞어주면 됩니다.

재료

생표고버섯 8개

양송이버섯 10개

새송이버섯 2개

느타리버섯 100g

샐러드용 채소(개인적으로는 꿀과 반으로 졸인 Balsamic 식초를 쓰기 때문에 쓴 맛이 좀 있는 채소들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100g

타임

파슬리

버섯을 재워두기 위해, 로즈마리, 타임, 바질 등의 허브와 올리브 기름, 소금, 후추를 준비합니다.

Balsamic Reduction Vinaigrette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Balsamic Reduction 2큰술(약한 불에 졸이면 됩니다)

다진 바질 1큰술

꿀 1큰술

올리브 기름 4큰술

만드는 법

1. 버섯은 한 입 크기로 썰어 올리브 기름과 소금, 후추, 그리고 허브에 두 시간 이상 재워둡니다.

2. 야채를 준비합니다.

3. Vinaigrette을 준비합니다. 이상적인 초와 기름의 비율은 1:2 라고 하더군요.

4. 1의 버섯을 굽습니다. 너무 오래 구우면 숨이 죽어서 맛이 없습니다

5. 버섯과 야채를 섞고 Vinaigrette을 올린 뒤 다진 타임과 파슬리를 뿌립니다.

정말 이것 말고는 선뜻 시도해보기 어려운 레시피들로 가득차 있지만, 이 샐러드는 꿀의 단맛이 생각보다 산뜻한 느낌으로 어울리는게 맛있었습니다. 겉은 부스러질 정도로 바삭거리고 속은 부드러운 빵을 곁들인 뒤, 와인과 함께 먹으면 좋겠죠. 샐러드 먹고 접시를 빵으로 깨끗이 닦아 와인 안주삼아 먹으면… 

 by bluexmas | 2008/03/05 14:19 | Taste | 트랙백 | 덧글(6)

 Commented at 2008/03/05 14: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turtle at 2008/03/05 16:07 

와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재료가 버섯이랑 두부 아니겠어요. 주말에 꼭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_@

 Commented by 보리 at 2008/03/05 23:39  

접시를 빵으로 깨끗이 닦아 먹은 후, 설겆이 따윈 잠시 잊고, 와인병과 와인잔을 들고 거실 쇼파로 가는거에요. 벽난로가 있으면 더욱 좋고 없어도 좋고, 음악 들으며 발가락을 꼼지락꼼지락… 아이고, 일주일 전에 사다놓은 미니벨라 한뭉치에 미안해지는 순간이네요.

 Commented by 도로시 at 2008/03/06 16:04  

어우어우. 버섯 정말 좋아하는데.. 멋진 책이로군요. 만드신 요리도 먹음직스럽고 말이죠. 와인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겠네요. ^^

 Commented by zizi at 2008/03/27 14:52 

ㅇㅅㅇ 아아… 저도 버섯요리 매우 좋아하거든요.

사진이 너무너무 맛있어보여요. 어쩜 저리 윤기가 반지르르나게 생겼을까-

가격은 부담되지만 저 책 저도 카트에 올려두고 언젠가 질러야겠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8/03/28 14:16 

비공개님: 사진을 밤에 찍어서 조명이 그렇답니다. 흔들리지 않게 찍기 어려워서 여러장 찍어서 하나 둘 건질까 말까 해요.

turtle님: 버섯 두부 전골 이런거 좋아하시겠네요? 불고기랑 두부, 표고버섯에 당면 좀 넣고…

보리님: 전 늘 먹고 소파로 직행해서 아이스크림을 먹죠…

도로시님: 와인은 언제나 곁들이고 있답니다^^

zizi님: 올리브 기름 화장발과 삼파장 전구 조명발이랍니다^^ 책 너무 좋은데 만들어먹기 어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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