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고기를 갈아 만든 갈비 버거

작년 말에 산 KitchenAid 믹서의 리베이트로 딸려온 Meat Grinder 덕분에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간 고기를 살 필요가 더 이상 없어졌습니다. 이젠 원하는 고기를 사다가 직접 갈면 되니까요. 햄버거도 그렇지만 미트볼을 만들어 보고 싶은데 요즘 계속되는 야근으로 인해 시간이 없어서, 계속해서 햄버거만 만들고 있습니다. 동네 코스트코에서는 Choice 급의 갈비살(Boneless Short Chuck Rib)을 파는데, 이 부위는 기름기가 적당하게 섞여 있어서 그냥 구워먹거나 이렇게 갈아서 햄버거를 만들기에도 좋고, 국이나 장조림을 만들기에도 적당합니다. 하여간 도시락 반찬에 쓰려고 불고기 양념에 재워둔 고기가 있었는데, 이걸 갈아서 햄버거를 구웠습니다. 양념에 며칠 잘 재워진 고기를 갈아서 구워 놓으니 간 고기에 양념을 한 것과는 또 다른 맛이었습니다.

피클이나 토마토를 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아무 것도 없어서 볶아서 숨을 죽인 양파와 멕시코 치즈(Queso Blanco)만을 곁들였습니다. 햄버거에 관한 글을 올릴 때마다 반복해서 얘기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고기를 가볍게 뭉쳐주면 한 면당 6분 정도 구웠을 때 미디엄 정도로 구워집니다. 빵은… 요리 프로그램에서는 아주 부드러운게 좋다고들 하지만, 저는 약간 바삭바삭한 머핀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진에 보이는 빵은 통밀 잉글리시 머핀입니다.

Romaine Lettuce로는 시저 샐러드를 만들어 먹어야 되는데 드레싱 레시피를 볼 시간이 없어서 그냥 소금과 후추, Balsamic Vinegar와 올리브 기름만 뿌린 초간단 샐러드를 곁들여 먹었습니다.

이건 보너스 샷으로 예전에 올린 실패한 도너츠의 반죽으로 만든 Breadstick입니다. 거듭되는 야근으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탄수화물과 술로 풀고 있는 아주 불건전한 나날들입니다.

 by bluexmas | 2008/02/04 12:43 | Taste | 트랙백 | 덧글(8)

 Commented by hotcha at 2008/02/04 13:26 

진짜 맛있게 생긴 버거군요. 저도 바삭한 잉글리쉬 머핀 좋아하는데…

근데 고기 양념은 햄버거 스테이크처럼 하신 건가요? 아님 한국식 불고기 양념처럼 하신 건가요?

 Commented at 2008/02/04 13: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zyoun at 2008/02/04 14:42 

으윽.. 안그래도 숙제 때문에 학교에 갇혀서 배고프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제대로 테러 당했네요. 게다가 오늘 저녁으로 먹은 빅맥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사실 어제 점심도 빅맥이었어요. 흑)

 Commented at 2008/02/04 15: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모조 at 2008/02/04 19:48  

으악 맛있겠어요!

스트레스에는 역시 탄수화물이 최고에요 ㅠㅠ

 Commented at 2008/02/05 02:4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ackout at 2008/02/05 02:50 

거의 떡갈비 분위기군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8/02/05 12:26 

hotcha님: 저는 보통 햄버거에는 오직 소금과 후추, 그리고 스테이크에는 A1 소스 정도만 쓴답니다. 저 갈비살에는 아예 불고기 양념이 한 일주일동안 되어 있었어요.

비공개 1님: 무슨 사정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짐작 아주 안 가는 바도 아니긴 하지만 사실은…) 꼭 다시 돌아오세요. 무엇보다 건강하시구요.

zyoun님: 앗 빅맥… 시장하시면 빅맥보다 차라리 수퍼마켓에서 바나나 같은 걸 사드세요. 정말 맥도날드는…T_T

비공개 2님: 반가워요! 답글 더 자주 다시라고 강권하고 싶어요!

모조님: 그러나 탄수화물 과다 섭취 이후 받는 스트레스는 그 이전 스트레스보다 더 하답니다. 체중이 늘고 있어요 T_T

비공개 3님: 으아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겠네요! 아이스크림 많이 드시려면 좀 좋은 녀석들이나 frozen yogurt를 드세요. 그게 훨 나은데…

blackout님: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하지만 떡 주무르듯 주무르지는 않았어요. 그럼 맛이 없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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