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속의 작은 여행

아니나 다를까, 요즘 업데이트가 너무 뜸하죠? 아주 오랜만에 도시에 나와서 음주가무에 시달리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그래요. 이젠 오랜 시골 생활에 완전히 멍해져서 며칠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가는 버스 번호도 기억을 못하고 뭘 해야 될지도 모르고…하여간 그렇답니다.

그렇게 정신 못 차리는 가운데 더 정신 못차려보려고 여행하면서 또 여행을 떠납니다. 내일 아침에 떠나서 24일 저녁에 돌아오는, 목적지는 북해도인 여행이에요. 그냥 막연히 눈이 많이 오는 동네를 가보고 싶다고 입버릇-예전에 올렸던 글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아실 듯-처럼 말하곤 했는데, 오랜동안 바라기만 하다가 드디어 소원을 이루게 되었네요.

가서 뭘 해야 할지는 아직도 아무 생각이 없어요. 여행 가이드북도 여행사에서 준 팜플렛도 들춰보기는 했지만 머리속에 아무런 그림이 들어서지 않더라구요. 이젠 돌아다닐만큼 돌아다녀서 지도며 사진 따위를 보면 머리속에 대강의 그림들이 떠오르곤 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백지상태에요.

하지만 그렇게 아무 생각 없는 와중에도 카메라와 랩탑은 챙겼으니 빈손으로 돌아오지는 않겠죠. 너무나 오랜동안 그려만 왔던 여행이라서 보고 듣는 것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담아왔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곳에 가면 눈이 한숨쉬는 소리를 내면서 내린다고 하던데…

그럼 갔다와서 또 업데이트 할께요. 짝 있는 분들은 저처럼 이 좋은 때에 사람 없는 곳으로 도피하지 마시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정말 크리스마스 껴서 다녀오려고 했는데 커플들이 다 차지했다고 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답니다. T_T

 by bluexmas | 2007/12/20 08:19 | Life | 트랙백 | 덧글(7)

 Commented at 2007/12/20 08: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12/20 11:5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12/20 15: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12/20 20:42 

비공개 1님: 사실은 제가 집을 떠나서 부모님 댁에 오면 머무르는 동안 두 배로 먹고 다녀서, 꼭 일정의 중반 이후에는 위장병에 시달리거든요. 해서 얼마나 먹을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잘 다녀오겠습니다^^

비공개 2님: 제가 남들이 부러워할만 무엇인가를 많이 하는 사람인가요? 그건 잘 모르겠지만 오겡끼데스까는 한 번 고려해볼께요^^

비공개 3님: 사실은 그냥 돌아다니고픈 욕심을 억누르고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어요. 워낙 미친듯이 싸돌아다니는 인간인지라 돌아다니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3박4일 일정인데 오타루는 가게 될 것 같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직 여행가이드도 눈에 안 익어서요. 하지만 바래주신대로 편안한 여행 하고 올테니 제 블로그에 자주 들러주세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소냐 at 2007/12/21 03:15 

잘 다녀오세요. <러브레터>에 나오는 것처럼 눈이 소복히 쌓여있으면 사진도 찍어서 올려주세요~

 Commented at 2007/12/21 22:0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12/22 00:03 

그러셨군요^^ 방금 이것저것 먹고 들어왔는데 속이 이상하게 너무 쓰려요. 전형적인 여행복통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요즘 추위를 많이 타서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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