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Checklist

1. 이상하게 일찍 눈이 떠지고 나서는 더 잠이 안 오더라구요. 한 30분 정도는 5분에 한 번씩 깨어서 시계를 보다가 결국 일어나 버린게 여섯시 반… 이 정도면 월요일이었던 걸 감안할때 기록 수준.

2. 집에서 막 고속도로를 타면 나오는 전광판에 시간이 거리의 2.5배 이상이면 보통 많이 막히는 건데, 오늘은 세 배(30+분…)라고 나와있길래 한 시간 넘는 건 각오를 했는데, 거의 두 시간이 걸리더군요. 고속도로가 시작부터 회사까지 꽉 차서 아예 중간에 빠져 나가서 커피도 사 마시고 수퍼마켓에 들러 바나나까지 사면서 휴식을 취한 후 회사에 도착한 시간은 아홉시 사십 분. 출발은? 일곱시 반…T_T 그래서 추가 점수까지 따 먹은거죠, 불행하게도.

3. 회사 재무팀에 Arnette이라고, 법인카드랑 여행경비를 담당하는 귀여운 할머니가 있었어요. 꼭 옛날 만화의 호호할머니 분위기라서 마주칠때마다 ‘Hi Arnette, how are you?’ 라고 인사하면 아이같은 목소리로 ‘I’m good, and you?’ 라고 대답하는게 늘 인상적인 양반이었는데, 등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더니 뼈에 금이 가 있었고, 정밀 진단을 해보니 암이라는 것이 밝혀졌는데 대체 어떤 종류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가 앉아서 추측으로 화학치료를 했지만 쇠약해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침에 돌아가셨다네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올해는 부쩍 사람들 세상 떠나는 소식을 많이 듣네요.

4. 지난 주에 마감 넘기고 한가해져서 다른 프로젝트 도와줄 운명에 처해있어요. 그래서 쉬엄쉬엄 일했죠. 그럼 더 지겨운데…

5. 거기에다가 일은 별 재미없는 책 만들기…Abode사의 프로그램은 기업 라이센스판이 없어서 제 책상을 떠나 일해야 되어서 더 즐겁지가 않아요.

6. 눈치보다가 여섯시 좀 넘어서 퇴근했죠.

7. 임플랜트 후 일주일만에 운동 재개… 역시 몸이 좀 무겁더라구요. 날이 굉장히 흐리고 습해서 한층 더 그렇게 느껴진건가.

8. 그렇게 몸이 무거운데다가 막 달리기기계에서 속도가 붙으려던 찰나, 바로 옆옆의 기계에서 달리던 여자애가 뒤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서 너무 놀란 나머지 기세가 약간 주춤했죠. 음악 크게 듣던 제 귀에도 엎어지는 소리가 들렸으니 정말… 굉장히 아팠을 것 같은데 창피해서 그런지 여자애가 안 아픈척을 하던데요?

9. 뭐 아홉시 넘어서 집에 가는데 차 막히면 생을 마감해야죠(그러나 가끔 막히기도 해요-_-;;).

10. 지금 열 두시 반인데, 중요한 메일을 보낼 데가 있어서…과연 30분 내에 하고 잘 수가 있을까요?

점수로는 뭐 나쁘지 않지만 날씨도 안 좋고 죽음 소식도 듣고 해서 좀 우울한 월요일이었어요.

 by bluexmas | 2007/10/23 13:35 | Life | 트랙백 | 덧글(3)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7/10/23 20:44 

할머니…T^T

 Commented at 2007/10/24 05:1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10/24 13:24 

핑크님: T_T;;; 슬퍼요.

비공개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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