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com] My Boys

첫 시즌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오매불망…까지는 아니었어도 꽤나 조바심내면서 기다려왔던 TBS의 시트콤 ‘My Boys’가 드디어 지난주에 시작되었습니다. 저빼고 안 좋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던 ‘Friends(처음 선보였던 고등학생때 주제가를 부른 Rembrants는 좀 좋아했지만…우리나라에도 들렀던 것 같은데, 밴드가 죽은 이후에도 참 노래가 오랫동안 살아 남아서 들을때마다 시체가 부르는 노래를 듣는 기분이었다죠)’나, 우리나라의 많은 여자분들에게 뉴욕에 대한 꿈과 환상을 심어주었던 ‘Sex and the City’ 류의 시트콤/드라마 종류는 거의 본 적이 없는 비정상적인 인간이 저라는 것을 감안할때, 이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고 보려는 의도가 스스로도 갸륵하고 신기하게 여겨지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 시트콤이 야구를 큰 줄거리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인 PJ(Jordana Spiro분)은 많이 흔해진 가운데에도 상대적으로 희귀한 신문사의 야구 전문 기자인데, 아직도 우승을 못했고 앞으로도 어째 못 할 것 같다는 기분만 드는 Chicago Cubs의 클럽하우스를 드나들며 취재를 합니다. 거기에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그녀에게는 여자보다는 남자친구가 더 많고, 성격도 (대체 그걸 어떻게 구분하는지 저는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그저 설정상) 남자처럼 털털합니다(다시 강조하건데, 이건 제 의견이 아닙니다. 남자는 안털털하면 안되고 여자는 털털하면 안되는걸까요? 생각해보니 글 쓰면서 이렇게 ‘털’이라는 단어를 많이 써본 적이 없는 듯…그것도 진짜 ‘털’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신기해라-_-;;;). 그러나 그녀가 남자같다고 해서 연애를 안 하고 인간관계에 안 휘말리라는 법은 없으니, 매회마다 벌어지는, 지극히 시트콤스러우면서도 또 해프닝스러운 인간관계가 야구에의 비유를 기본으로 펼쳐집니다. 뭐 이를테면 지난주에는 ‘야구 기사를 쓰다가 자신을 그 기사에 넣으면 안된다’ 라는 독백 내지는 나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새로 트레이드 된 컵스의 투수와 눈이 맞을 뻔한 상황에 이를다든지 하는 것들이죠(써놓고 나니 이건 별로 야구에 대한 비유가 아니군요… 달리 기억나는게 없어서 -_-;;; 첫 시즌 끝난지 너무 오래라 가물가물하군요).

사실 1회 30분의 시간을 그녀의 이야기만으로 채워도 그렇게 지루할 것 같지는 않은데, 친절하게도 극은 그녀의 주변을 둘러싼 남자들 boys에게도 돌아가면서 초점을 맞춰서 밋밋할 수 있는 이야기의 구조에 적절한 대립각을 세워줍니다. 계속해서 보다보면 거의 모든 상황에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는 야구에 대한 비유가 그럴싸해서, ‘누군지 몰라도 야구팬인가보네’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사실 올해도 그렇게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이 시트콤이 계속해서 방영되는 와중에 컵스가 우승을 한다면 그걸 어떻게 이야기의 전개에 집어 넣을까, 하는 궁금함도 가끔 생깁니다.

 by bluexmas | 2007/08/09 12:53 | Media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by chan at 2007/08/09 17:49 

옛날에 즐겨보던 시리즈들은 영원히 계속 될것만 같아도

어느새 모두 끝나 버리고 새로운 드라마들은 쉬지않고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걸 보면 인생무상이 따로없져.

아직도 샌프란시스코에가면 올슨아기가 살고있을것 같고,

베벌리 힐즈에 가면 브렌다와 캘리가 고등학교 다니고ㅋㅋㅋ

 Commented at 2007/08/11 11: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08/12 02: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8/12 12:14 

chan님: 베벌리 힐즈 90210은 사실 꽤 오래 된 드라마 아닌가요? 섀넌 도허티가 출였했던… 원래 드라마는 즐겨 보는 편이 아니라서 별로 느낌이 없어요.

비공개 1님: 그러니까 제가 이상한거죠. 다들 재미있다던데…

비공개 2님: 날 더운데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건강 잘 챙기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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