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事歸還

처음에 crab cake이라는 음식 이름을 어느 식당의 메뉴에서 보았을때 저는 얼마나 교양이 없는 인간이었던지, 그게 게살을 케잌반죽에 넣고 구워서 만든 진짜 케잌의 일종인 줄 알았습니다-_-;; 알고보면 그저 게살 동그랑땡 정도에 불과한 것이겠죠. 한 달에 한 두번 도시락 반찬으로 만드는 이 Salmon Cake은 재료를 연어로 바꿔서 만드는 건데,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아닌데다가 싼 연어나 참치로 만들 수 있어서 경제적이기도 한 반찬입니다. 만들때마다 이렇게 저렇게 다른 시도를 해보는데 이번에는 jalapeño를 다져 넣어서 매콤한 맛을 더해봤습니다.

재료

연어통조림 두 캔(보통 참치캔 사이즈, 200g 안팎), 참치로 대체 가능

계란 1개

빵가루, 혹은 먹다 남은 식빵 두 쪽(저는 보통 잘 안 먹는 식빵 앞, 뒤 끄트머리 조각을 바짝 구워 손으로 부셔 씁니다)

다진 jalapeño 3 큰술(선택사항), 양파나 뭐 기타 다른 야채도 되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생선을 뭉치기 어려워집니다

다진 파 적당량

다진 마늘 적당량

간장

소금

후추

만드는 법

1.연어 통조림을 따서 일단 물을 다 따라 버리고 그릇에 담습니다.

2.아직도 남아 있는 물기가 많으므로 손으로 물기를 완전히 짜줍니다. 키친타월에 싸서 짜도 상관없습니다.

3.완전히 물기를 제거한 연어를 포크나 숟가락으로 잘게 부숴줍니다.

4.갖은 양념을 넣고 버무려줍니다

5.빵가루를 넣습니다. 아시겠지만 빵가루는 재료에 남아있는 물기를 흡수해줍니다

6.계란을 깨 넣고 버무립니다. 손으로 해도 상관없습니다.

7.적당량을 떼서 손으로 완자를 만든 다음 살짝 눌러줍니다. 언제나 포인트는 가능한한 빠른 시간안에 형태를 잡아 주는 것입니다.

8.위에서 언급된 연어의 양으로 열 두개 정도의 한입크기 완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전 항상 실패합니다. 이번에는 열 한개 -_-;;)

9.뜨겁게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완자를 얹어 지져줍니다. 언제나 아주 센 불에 뜨겁게 팬을 달궈 겉을 빠른 속도로 익혀 형태를 잡아준 뒤 불을 중상 medium-high정도로 낮춰서 타지 않게 익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뒤집는 건 언제나 딱 한 번만. 한 면당 3-4분이면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언제나 태웁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구요.

10.만약 다른 이유로 오븐을 쓰고 계시다면 화씨 350도 오븐에 10분 정도 팬채로 넣어 익혀주셔도 됩니다. 이 경우에도 역시 너무 오래 오븐에 넣어 두시면 물기가 다 말라서 뻣뻣해집니다.

11.먹습니다. 우리나라 입맛이라면 양념간장을, 서양입맛이라면 타르타르 소스를 곁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번 만들어보고 느낀 건데, 다른 건 다 제쳐두고라도 생선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빵가루와 계란으로도 생선이 뭉쳐지지가 않아서 팬에 올려 놓기도 전에 부서지는 비극이 발생하므로 이 점만 신경을 쓰시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보시다피시 제가 만든 아이들은 주인을 닮아서 그렇게 예쁘게 생기지는 않았으니 사진을 보고 너무 실망마시고 직접 더 예쁘게 만드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_-;;;

 

 by bluexmas | 2007/07/12 10:39 | Taste | 트랙백 | 덧글(5)

 Commented at 2007/07/12 10: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카렌 at 2007/07/12 10:50 

크랩 케익.. 패리스 힐튼이 상속녀의 고백에서 햄버거를 먹든지 크랩 케익을 먹어라! 라며 아주 싸구려를 먹든지 비싼걸 먹어라! 에서 언급했던 바로 그놈..이 이놈인가요;? 동그랑땡;;

 Commented by Eiren at 2007/07/12 11:47 

맛있겠군요! 만들어놓고 얼려놓았다 적당한 반찬이 없을 때 사용해도 좋을듯 하군요. 저라면 케첩과 머스타드를-ㅅ-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7/07/12 20:44 

처음에 얼핏-아주 얼핏-봤을 때 과자인 줄 알았어요.

저와 같은 생각 하신 분 없나요…;; 헤헷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7/13 13:04 

비공개님: 금의환향 축하드려요~ 집 나갔다가 평생배필 물고 돌아오셨다면서요? 거참 박씨 물고 온 흥부네 제비보다 더 대박입니다요^^ 참, 사랑니는 벌써 9년 전에 뽑았어요.

카렌님: 그냥 동그랑땡이에요. 게살은 발라내야 되니까 더 비싸겠죠 뭐.

Eiren님: 아예 버거 패티만하게 만들어서 케첩과 머스터드를~

핑크님: 비슷하게 생긴 과자 종류도 많으니까 민망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도 제가 안 만들었으면 무슨 중국집 후식 같은 걸로 생각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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