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ean의 일당 가운데 한 명인 Reuben은 친구 Willie Bank와 손을 잡고 라스 베가스에 새로운 호텔 및 카지노를 들이려 하지만, 배신을 때린 Willie 덕분에 충격을 입고 뇌출혈로 자리 보전을 하게 됩니다.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Ocean일당이 이를 그냥 묵과할 수는 없는 법, 그들은 다시 한 번 치밀한 복수의 계획을 세웁니다. 뭐 이 영화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터라, 저는 이 영화에서 벌어지는 복수가 그저 알 파치노와 앤디 가르시아를 위한 것인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Twelve에서 일당은 Terry Benedict의 돈을 훔친 대가를 나름 톡톡하게 치뤘으니, 이제는 그걸 갚아줄 시기라고 생각했던 것이겠죠. 그러나 저의 밋밋한 예상과는 달리 이번 편은 조금 더 다른 줄거리로 전개됩니다. 제가 지난주에 DVD로 보고서 올린 글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Eleven에서 느낀 불만은 너무 많은 캐릭터로 인한 줄거리의 분산과 그로 인한 산만함이었고, Twelve에서는 몇 등장 인물의 비중을 다소 줄임으로써 그걸 만회하는데 성공했는데, Thirteen에서는 지난 두 편의 중간점 정도를 찾아 등장인물들의 비중을 적절히 안배하는 안정된 전개를 보여줍니다. 물론 영화의 줄거리는 주로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를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일당의 나머지 성원들에게 조금 더 두드러지는 줄거리와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출연하더라도 그 비중과 연기가 유효적절하게 각인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영화는 지루할때가 되면 어디선가 자기의 임무를 충실하게 완수하고 있는 다른 등장인물에게 초점을 돌려 중간중간 늘어질 수 있는 위기를 잘 넘겨줍니다. 그 전의 두 편에서와 같이, 이러한 영화의 미덕은 디테일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찌 되었거나 Ocean의 일당이 계획하는 도둑질은 영화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는 것이니, 감독이 대체 어떠한 줄거리의 전개와 걸맞는 디테일로 관중을 몰입시킬 수 있는지가 영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Thirteen은 그 전의 두 편보다 더 나은 디테일로 관객이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영화의 결말까지 도달하도록 섬세한 디테일을 영화 내내 제공합니다. 개인적으로 Eleven은 조금 산만했고, Twelve는 즐길만 했는데, Thirteen은 Twelve가 재미없었다고 느껴질 만큼의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다만, 한 가지 옥의 티를 꼽자면 전작들에서 나름 예측 불가였던 후반부에서의 반전이 너무 안전빵이고 예측 가능한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던 영화는 다 보고 난 뒤 약간의 미진함을 남깁니다. 어쨌거나 Thirteen은 기대보다도 훨씬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제가 스파이더맨을 보고 올렸던 글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속편들은 등장인물들에 대한 상세 설명을 생략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보다 알차게 극의 전개에 할애할 수 있는데, Thirteen은 그 점을 십분 활용, 목표를 세워 전진하는 일당의 활약상을 나름 세심하게 묘사해줍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음악과 잘 맞물린 카메라 워크와 영상미는 이 분야에 대해 완전 문외한인 저 같은 사람도 감탄할 만큼의 아름다움과 생동감을 영화 내내 넘치게 흘려 주는데,영화의 전개와도 무관한 또 다른 영화 보는 재미였습니다. 특히 세 편 모두에서 중심 색이었던 붉은 색을 바탕으로 한 Bank Hotel & Casino의 화려한 디자인과 인테리어는 저 같은 관련 업종 종사자에게는 예상치 못했던 볼거리였습니다. 하여간 Ocean’s Thirteen은 시리즈 세 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므로 누군가에게 추천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 여름의 블럭버스터는 Shrek 3와 Spiderman 3가 좀 삐끗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습니다. # by bluexmas | 2007/06/10 11:54 | Movie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by basic at 2007/06/10 13:45 답글 이 영화. 볼까 말까 볼까 말까 계속 망설이는 중인데 한 번 봐 주셔야 겠군요. 🙂 근데 저는 워낙 한 박자 느린 인간이라. 이런 영화는 두 세번 봐줘야만 재미를 계속 발견할 수 있더라구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6/11 12:26 답글 이번 편은 그렇게 전개가 빠르지도, 반전이 복잡하지도 않아서 보는데 그렇게 어려움 없으실 거에요^^ 저도 전날 밤에 잠을 충분히 자서 모든 대화를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긴 했어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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