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주말

그동안 너무 나다녔던게 지긋지긋해서, 이번 주말에는 정말 한 발짝도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었습니다. 잠깐의 달리기를 위해 집 앞에 나갔던 것을 빼 놓고는… 극장도, 서점도, 심지어 집 앞 공원에도 안 갔고, 목요일에 장을 본 덕에 수퍼마켓에 갈 일도 없었습니다. 대신에 곧 개봉할 The Pirates of Caribbean : At the World’s End를 위해 그동안 디즈니 영화라는 이유만으로 외면했던 전작 두 편을 DVD로 빌려서 일요일 아침 일곱시라는 말도 안 되는 시간에 즐겼습니다. 저는 너무 게을러서 DVD를 빌려오지 않으면 홈 시어터를 설치 안 할 정도입니다. 이사한지가 벌써 8개월짼데, 한 편 빌려서 DVD 플레이어 설치하고, 다음 영화를 빌리면 앰프를 설치하는 식입니다. 지금 2.1채널까지 설치했으니까 한 서너편만 더 빌리면 가지고 있는 7.1 채널을 다 설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번 주만 지나면 바쁜 일들도 좀 지나갈 것 같아서, 다음 주말이면 생각만 했던 여름 휴가 계획이랑 집 앞 잔디밭 정돈을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깥 공기가 꽤 서늘한 것 같은데 잠시 집 앞에 나갔다가 잘 생각입니다. 누가 ‘Well, Friday is only two day closer to next Monday’ 라던데, 정말정말 그런 느낌입니다. 월요일이 땀으로 끈적끈적해진 목덜미 바로 뒤에서 뜨거운 숨을 내뿜고 있거든요.

 by bluexmas | 2007/05/14 12:36 | Life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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