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밀크셰이크 지옥의 전설

미국 남부 지방에만 있는 미친 패스트푸드 체인 가운데 Chick-Fil-A라고, 닭고기로 만든 쓰레기음식(=junk food)만 전문적으로 파는 프랜차이즈가 있습니다. 웃기는게 닭고기 전문인데 광고는 항상 젖소를 내세워서 해서 이 동네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잘 각인된 브랜드입니다. 뭐 메뉴는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과 별 다를 바 없지만 주로 치킨 비스킷 샌드위치가 유명하죠. 남부 사람들이 아침으로 잘 먹는데, 바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하여간 파는 음식들이 대부분 비교적 멀쩡하게 생겨먹은 가운데 제대로 미친 칼로리 폭탄(Calorie Bomb, 주로 미국 사람들이 동맥 경화증 유발 Artery-blocking 하는 음식이라고들 하는)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밀크셰이크 입니다.

대체 뭘로 만들었는지는 알수 없으나 너무나도 멀쩡하게 생긴 사진에서의 딸기셰이크가 무려 730 칼로리! 저도 작년에 공짜쿠폰이 생겨서 한 번 먹어봤는데, 한 반 쯤 먹으니까 토할 것 같아서 도저히 못 먹겠더군요. 단맛이 꼭 박카스의 그것과 비슷한데, 너무 달아서… 하여간, 점심 먹고 양치질 후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는데, 옆 방의 수단 출신 친구가 셰이크를 먹고 있길래 장난을 걸고 싶어졌습니다.

Y(접니다): Wow! You are drinking that shake from Chick-Fil-A? (야, 너 Chick-Fil-A 셰이크 먹는거야?)

A(옆방 친구): Yes, it is so delicious(응, 이거 장난 아니게 맛있는데).

Y: Yeah, I know. But do you know that it is more than 700 calorie(아무렴… 그런데 너 그거 700칼로리 넘는거 알어?)

A: No, I didn’t know that(아니 몰랐는데…)…

Y: Yes it is, unfortunately. And you know what? If you have that shake too much in your life, you’re gonna go to hell with boiling shake. Which flavor you like most? Maybe strawberry? Then you will end up going to the hell of boiling strawberry shake… Before human being invented junk food, people used to go to the hell with simple fire or something, but God really is pissed off by seeing people cutting their life willingly by having too much off junk food. Otherwise, they could’ve lived long than they would. As a result, the simple hells had been filled up much faster than expeceted. Therefore God had to create other kinds of hells like milkshake hell, burger hell, etc. So, I guess you will swim in the scorching hot strawberry shake pool while drinking it(안타깝지만 그렇다니까… 알고 있나 모르겠는데, 그 셰이크 너무 많이 먹으면, 죽어서 펄펄 끓는 셰이크 지옥에 가게 된대. 어떤 맛 셰이크를 제일 좋아하지? 아마 딸기맛…? 아마 그럼 너는 딸기셰이크 지옥에 가게 될거야. 인간이 정크푸드를 먹기 전에는 죽어서도 그저 불지옥 같은 단순한 지옥에 가곤 했는데, 사람들이 정크푸드를 먹고 알아서 일찍 죽는 것을 보고 하느님이 열 받았거든… 게다가 다들 일찍 죽는 나머지 단순한 지옥들이 생각보다 빨리 차서, 버거지옥이나 셰이크지옥 같은 새로운 지옥들을 만들어 내야만 했지. 그래서 내 생각엔 너, 죽으면 펄펄 끓은 딸기셰이크 지옥에서 헤엄치는 화중에 열심히 셰이크를 먹게 될거야, 꿀꺽꿀꺽).

A: Really? That sounds so scary. How can I stop this(그래? 장난 아닌데… 어떻게 하면 지옥에 안 갈까?)?

Y: It’s very simple, just stop eating that shake and go to temple this Friday and ask forgiveness to abuse yourself so bad by eating that shake such a long time(간단해… 이제 그 미친 셰이크일랑 그만 먹고, 금요일에 사원-이 친구는 무슬림-에 가서 자기 자신을 학대한대 대한 용서를 빌도록 해…).

A: OK.

그리하여 이렇게 말도 안되는 대화를 나눈뒤 셰이크를 먹던 친구는 깊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열심히 먹던 셰이크 컵을 쓰레기통에 쳐 넣고 다시는 먹지 않으리라는 결의를 알라신 앞에서 다졌다고 합니다…

대화를 옮기고 나니 썰렁하군요. 

 by bluexmas | 2007/05/09 12:04 | Taste | 트랙백 | 덧글(11)

 Commented by 까날 at 2007/05/09 13:48 

감동의 눈물이….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5/09 13:51 

네? ^^;;;;;;;

 Commented by basic at 2007/05/09 15:03  

저 대화. 설마 진짜입니까?;;;;

 Commented by 타즈 at 2007/05/09 15:38 

아 진짜 대화 감동의 물결입니다 ㄲㄲ

 Commented at 2007/05/09 21: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5/09 23:45 

저렇게 말한 블루크리스마스님도 대단하지만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참회한 친구분도 만만치 않군요. ‘ㅁ’;;; 과연 세상은 넓습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5/10 12:42 

basic님: 설마 픽션일라구요? 원래 우리 말이 아니면 미친 농담을 더 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얼굴에 철판 깔고.

타즈님: 그렇죠? 저희 회사에서는 인도 중국 수단 조르단 아프카니스탄 등등의 나라에서 옹기종기 모인 외국애들끼리 밥 먹고 모여 앉아서 저런 말도 안되는 농담들을 주고받는답니다. 그것도 다들 어눌한 영어로… 제가 늘 1등이에요, 말도 안되는 농담 많이 만들어 내기로.

비공개님: 최근에 무슨 다이어트 콕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섞인 신제품이 나왔다고 광고들 하던데, 그게 정말 무슨…

제절초님: 원래 알라신께서는 너그러우신거, 다 아시잖아요^^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은데 김 회장님께서는 김영사에서 책 찍어 판 돈으로 프랑스 영주권 구입하셨겠죠? 어릴때 속아서 읽고 감동에 벅차올라 ‘나도 꼭 튼튼하게 자라서 새나라의 일꾼이 되고 말테야!’ 라고 결의를 불끈불끈 다졌던 생각을 하면 정말 내 자신이 미워져요. 내가 무슨 7막 7장의 주인공도 아닌데…

 Commented at 2008/02/11 18: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8/02/12 12:43 

그 책을 쓴 사람은 모 영화배우 아들이었죠. 그 책 옛날에 읽었는데, 김우중의 책과 이문열의 책들을 비롯해 읽은 걸 후회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에요.

그리고 그 신문사와 관련되어 나중에 욕을 많이 먹었죠 사실은…

 Commented at 2008/02/12 15:4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8/02/13 11:59 

아시겠지만, 저는 그런 부류의 사람을 거의 대부분 싫어하잖아요. 성격이 못 되어 먹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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