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y Porter- and The Goblet of Fire

년 쯤 전인가, 겨우 첫 번째 에피소드를 스무 페이지쯤 읽다가 만 이후 해리 포터 시리즈라면 책에도, 영화에도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앗던 무식쟁이가 대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매표구 앞에서 Syriana(조지 클루니와 맷 데이먼이 출연하는 중동, 석유 관련 첩보물이라던데…)를 보려던 마음을 바꿔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 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1. 아무리 현실과 먼 영화를 좋아한다 해도 해리 포터는 내 취향이 아니다.

2.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말이 많은 영화, 특히 영국 억양이 나오는 영화를 보지 말자.

3. 영화 상영 도중 난데없이 비상벨이 울려 극장 밖에 나갈지라도 문 앞에서 기다려야지, 상영 취소되는 줄 알고

멀리 움직였다가는 낭패본다.

세상에 많고 많은 해리 포터 팬들이 이 글을 읽으면 반드시 분노하겠지만, 이 영화는 도무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책을 읽지 않아서 스토리며 등장인물에 대해 완전히 무지한 것(그래도 첫 번째 에피소드는 HBO에서 오며가며 좀 봤었습니다만…)이 가장 큰 문제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 영화는 저의 사랑을 그다지 많이 받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루하기까지 해서, 남들 다 재미있어하는 해리 포터가 이렇게 재미없게 느껴지다니 대체 내가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는, 난데 없는 죄의식까지 느껴더랬습니다. 하여간 영화는 너무 산만하게 느껴졌고 뭘 하자는 것인지 전혀 몰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테니 저 하나쯤 재미없다고 말한다고 해서 별 문제는 안 될 것이며, 누가 뭐래도 조안 롤링은 떼부자일터이니 영화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어제 보지 못한 Syriana는 토요일에 볼 생각입니다.

 by bluexmas | 2005/12/29 11:44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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