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의 한국인 (9)] 합정순대국-‘특’ 포장은 2인분

지난 수요일, 근처에서 방송 촬영이 끝난 덕분에 합정순대국에 들러 포장을 해왔다. 간이 자욱하게 많이 된 음식을 한 세 끼분 먹었더니 너무 힘들어서 선택했는데 매우 훌륭했다. 농도가 적절한 사골 국물에 당면순대나 간부터 귀에 이르기까지 온갖 부위가 섞여 있는데, 단점이라면 살코기의 비중이 꽤 높다는 것. 살코기는 특히 결대로 찢었을 경우 조리를 잘해야 본전이기 때문에 썩 반기지 않는데, 정확히 본전인 상태로 순댓국을 이끌고 있었다. 11,000원짜리 특을 주문했는데 밥이 빠지는 대신 고기를 많이 주는 건지 정확하게 2인분이 나왔다. 예전에는 내부에서 너구리굴 수준으로 흡연을 했던 기억이 나고 지금도 그다지 넓은 공간은 아니므로 포장을 해오면 90점은 충분히 줄 수 있을 것 같다. 다대기파가 아닌데도 생각이 날 정도로 들깨가루가 살짝 미묘했지만 훌륭한 순댓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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