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국(2)] 광화문국밥/ 맑은돼지국-아쉬운 이식

수백당의 국물이 훌륭했다면 광화문국밥의 국물은 실망스럽다. 냄새는 그럴싸하지만 끓여 맛을 보면 광화문국밥 현장이나 박찬일 셰프의 섬세함이나 꼼꼼함이 드러나지 않는다. 레토르트화 하는 과정에서 휘발되어 버린 걸까? 건더기 또한 빈약한데다가 살코기라서 그런지 냉동 및 해동을 거치고 난 뒤에는 뻣뻣하다. 1인분 7,800원이면 이런 국물류 가운데 가격이 높은 편인데 가정용으로 좀 더 이식을 잘했어야 한다. 적어도 박찬일 셰프의 이름과 광화문국밥의 명성을 달고 나온 제품이라면 그래야 한다. 현장에서 먹을 음식으로는 경쟁상대가 없을 수도 있지만 가정용이라면 이야기가 또 다르다. 직접 가지 않고 택배로 받아 먹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 여러모로 아쉽다.

*사족: 청진옥에서 해장국을 포장하면 ‘보통’ 가격에 ‘특’을 준다. 건더기도 국물도 많아서 1인분이지만 2인분에 가깝다. 레토르트 제품은 또 다른 논리와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겠지만 이런 제품이라면 단박에 납득이 가지 않는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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