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파멸의 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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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프랜차이즈를 엄청나게 애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정말 뭐라도 하겠다고 숙제하듯 꾸역꾸역 영화를 보러 다니던 그 시절 보았던 ‘Extinction’이 일종의 상징처럼 남아 있어서 2012년 5편을 보았고, 이번 편도 비교적 기꺼이 보았다.

그런데 오 주여. 이건 뭐랄까 완전히 정신줄을 놓고 싸질러 놓은 똥 같았다. 그냥 영화 자체가 파멸이랄까. 이런 표현은 정말 자주 쓰지 않지만 더 적확한 게 없어서 어쩔 수 없다. 분명히 5편에서 ‘최후의 결전을 치르자’며 모두가 모이고 끝나서, 난 이 마지막 편이 바로 그 지점을 이어 시작부터 긴장감 넘치는 무엇인가를 보여줄 거라는 생각을 실낱 만큼은 했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이미 상황은 끝나 있었고 밀라 요보비치만 남아 발버둥을 친다. 듀선생님께서 ‘밀라 요보비치를 향한 애정만으로 2시간 버티기 힘든 영화’라고 그러셨는데 난 그만큼의 애정도 없어서 정말 힘들었다. 손님 별로 없는 변두리 극장이라 나눠준 할인권이 아니었더라면 돈도 시간도 아까울 뻔했다. 새 ‘언더월드’를 보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과연 그게 이것보다 더 형편없었을지 매우 궁금하다.

그렇게 받은 할인권으로는 역시 절대 기대할 수 없는  ‘xXx’의 신작을 보러 갈까 생각중이다. 아직 상영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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