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보관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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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커피에 대한 포스팅을 올렸더니 질문이 들어와서 좀 더 찾아보았다. 나는 귀찮지만 않다면 진공 후 상온(또는 그보다 조금 낮은 온도, 이를테면 겨울철 다용도실) 보관을 원칙으로 한다. 소분 단위는 100g. 한 번에 20g씩 내려 하루 한두 잔 정도 마시니 진공 포장을 뜯으면 사나흘 안에 다 먹는다. 또한 이리저리 나누는 경우도 많아서 예상보다는 금방 다 먹어 치운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맛을 관찰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는 있는데 모두를 위한 즐거움인지는 모르겠고, 처음 이상한 콩은 시간 지날 수록 그 이상한 부분이 더 흉해져 먹을 수 없게 된다. GIGO의 원칙을 적용할 수 있는듯.

<모더니스트 퀴진>에 의하면 (와인과 마찬가지로) 산화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그래서 진공포장이 도움이 되고, 또한 내가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냉동보관도 좋은데 다만 밀폐용기 등을 써서 해동 과정에서 물기가 맺히는 걸 막아줘야 한다. 가정용 진공포장기는 몇 만원이면 살 수 있는데, 인내심 수련한다 생각하면 그럭저럭 쓸 수는 있다.

3 Comments

  • 쿠켕 says:

    빨리빨리 소진하고 새로 볶은 커피를 먹는게 제일 좋겠지만 진공포장이라면 왠지 더 버틸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연휴 기간에 커피가 똑 떨어져서 냉동실 유물 발굴하다가 볶은지 만 2년이 지난 커피를 발견했습니다. 당연히 먹을만한 상태가 아닐꺼라 예상하고 드립해봤더니 왠걸 커피맛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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