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의 모에화를 경계하라

방송 촬영으로 지옥 같은 일주일을 보내는 가운데 인현시장 먹자골목에서 귀여운 진로 두꺼비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다. 지난 주에는 진로 두꺼비 인형을 사려다가 잠시 뒤로 미뤄 두기도 했다. 트위터 프로필 사진마저 두꺼비로 교체를 했지만 사실은 좀 찜찜하다. 소주가 이렇게 귀여워지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안 그런 상품이 어디 있겠느냐만, 술과 담배 같은 유독 및 중독성 기호식품은 소비자와의...

샤인머스캣의 몰락

샤인머스캣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어느 날 지갑을 활짝 열어 젖힌 채로 백화점에 갔다. 가장 비싼 샤인머스캣을 살 심산이었다. 요즘 샤인머스캣의 상태가 나쁘다는 여론에 ‘제철에 제대로 된 것을 먹으면 괜찮다’는이야기를 들은 뒤였다. 과연 그럴까? 정말 순수하게 궁금했다. 그렇게 한송이 정가 6만원이 넘는 걸 할인가 2만 5천원에 사왔다. 정가에도 사왔을사냐고? 물론 그렇다. 하지만 맛을 보니 물음은 큰...

[국의 한국인(4)] 용문해장국-질기다 질겨

잠이 오지 않는 야심한 밤, 소파에 누워 폰으로 웹서핑을 하다가 또 주문했다. 이번에는 용문해장국. 사실은 하나도 쓸데 없는데 3팩을 사면 뚝배기와 숟가락도 준다고 해서 냉큼 구매했다. 변명하자면 뚝배기가 없기는 없었다. 그리하여 받아든 해장국은… 국물이 밍밍하다거나 채소를 포함한 건더기가 빈약한 것까지는 넘어갈 수 있는데 고기가 안 뜯긴다. 뼈에 붙은 고기가 두어 쪽 들어 있는데 뜯기지 않고, 육식...

온갖 떡의 개인화-부드러움만이 유일한 미래

강서구에서 압구정동을 찍고 다시 일산을 찍은 뒤 돌아왔다. 정신이 하나도 없는 가운데 운전중에 문자를 하나 받았다. 며칠 전에 산 떡의 구매확정 및 리뷰를 써달라는 부탁이었는데, 찾아보니 이미 전자는 했고 후자는 오늘 내로 할 생각이어서 잠깐 당혹스러웠다. 무엇보다 배송 정보 외의 문자를 받아본 적이 없는지라, 이런 처신을 하는 판매자의 내일이 걱정되었다. 무엇보다 떡이 맛있었으므로 황망했다. 이걸로 안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