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탕이 9,900원?

속고 싶다. 재주만 좋다면 얼마든지 속을 수 있다. 세련된 거짓말이 차라리 서투른 솔직함보다 낫다. 적어도 그럴 능력은 있다는 방증 아니겠는가. 특히 한식이면 더 좋다.  이 9,900원짜리 갈비탕이 느슨하게 그런 영역에 속했다. 지단이나 실고추 같은 고명을 보라. 전통을 고집하는 유서 깊은 한식집도 아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동네 고깃집의 점심 메뉴일 뿐이다. 물론 넘쳐듯 쌓인 갈비는 정확하게 속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