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1988 신해철

아침에 일어나보니 문자가 하나 와 있었다. 온라인 중고 서점에서 판매가 발생했으니 가능한 빨리 배송을 해달라고. 안 읽는 책을 다 팔아버린 지가 몇 년인지라 도무지 감이 잡히는 게 없어, 잘못 온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다가 점심때가 지나서였나, 그게 언제 올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다가 원래 내 것도 아닌 신해철의 모노크롬 CD 주문임을 기억해냈다. 뭐 이런 일도 벌어지는구나, 라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