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Haihm)-Point 9

‘IDM’이니 하는 딱지를 붙이는 한편 소리의 질감이나 공간감을 논하기에 앞서, 하임(Haihm)이 클래식 피아노를 오랫동안 공부한 피아니스트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거기에서 두 줄기로 이해의 가지를 뻗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전자음악’이라는 장르의 껍데기, 또 그로 인한 저 질감이나 공간감 이전에 그가 좋은 선율을 자아내는 작곡가라는 점이다. 실제로 앨범에서도 진짜로 두드러지는 곡의 요소는 그 소리의 켜를 헤치고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