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존스] 소시지 레볼루션-이것이 혁명이다
쫄깃? 아니다, 씹는 맛이다. 딱 기분 좋을 만큼만 이에 저항하는 소시지와 딱 적당한 양으로 녹아내리는 체다(?) 치즈, 그리고 숨이 적절히 죽은 양파의 질감 3중주를 음미하며 씹다 보면 넘치기 직전까지 감칠맛이 쏟아져 내린다. 이만하면 늘 주문하는 슈퍼 파파스의 지분을 빼앗아 갈 만큼은 훌륭하다. 혁명이 바로 여기에 있으니 너도나도 주문을 넣어보자.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쫄깃? 아니다, 씹는 맛이다. 딱 기분 좋을 만큼만 이에 저항하는 소시지와 딱 적당한 양으로 녹아내리는 체다(?) 치즈, 그리고 숨이 적절히 죽은 양파의 질감 3중주를 음미하며 씹다 보면 넘치기 직전까지 감칠맛이 쏟아져 내린다. 이만하면 늘 주문하는 슈퍼 파파스의 지분을 빼앗아 갈 만큼은 훌륭하다. 혁명이 바로 여기에 있으니 너도나도 주문을 넣어보자.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사등분한 피자인데 왜 세 쪽 뿐인가. 사연은 다음과 같다. 며칠 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이케아에 갔다. 매달 한 번씩 가서 행주나 수세미를 집어 오곤 했지만 유난히 설레었다. 피시앤칩스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북유럽은 흰살 생선의 본토 아닌가. 이케아에서 북유럽의 감성을 잔뜩 흡수한 뒤 그 감흥이 가시기 전에 먹는 피시앤칩스라면 완벽한 평일의 점심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으로 쇼룸을...
여태껏 안 했던 일을 처음 맡았는데, 체력 소모가 거의 하프 마라톤 뛰는 수준으로 극심했다. 그런 경우라면 단백질보다 탄수화물 섭취가 더 중요하므로 ‘특단의 조치’로 코스트코 피자를 사왔다. 페퍼로니 피자가 새로 나왔다기에 맛을 보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코스트코 피자는 왜 특단의 조치일까. 한 번 사다 놓으면 다른 음식을 아예 만들 생각조차 하지 않고 피자만 먹기 때문이다. 그게 두렵다면...
기본적인 맛의 표정은 두루두루 좋다. 한국식 단맛 따위 전혀 개입시키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특히 미트볼이 가장 맛있다. 선택인 계란 노른자를 빵가루에 버무려 미트볼에 찍어 먹으면 풍부함과 감칠맛을 바탕으로 빵가루의 바삭함과 미트볼의 부드러움이 훌륭한 대조를 이룬다. 피자의 맛도 기본적으로는 좋지만 도우에 좀 저항이 있다. 다소 질기다. 복수의 방문에서 일관적이었으므로 조리의 편차는 아니고, 분명히 만드는 이의 지향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