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이 맛있는 평행우주

냉면과 해장국, 둘 가운데 하나가 유난히 먹고 싶은 일요일이었다. 4월에 맞지 않게 쌀쌀한 날씨 덕분에 해장국을 낙점하고 청진옥에 갔다. 한식을 찾아 먹는 기쁨은 식탁에 음식이 등장하기 직전에 최고조에 이른다. 그리고 실제로 먹기 시작하면 급격히 떨어진다. 해장국도 예외일 수 없었다. 그야말로 ‘국’이고 해장을 위한 음식인데 국물이 이렇게 멀걸 수가 있을까. 당연히 있고 비단 청진옥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