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비빔면

팔도비빔면과 변성전분

모처럼 팔도비빔면을 만들어 먹다가 의문이 밀려 왔다. 비빔면의 위상은 양념장에서 온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면은 어떤가? 무엇보다 양념장의 걸쭉함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느낀다. 물기를 최대한 털어내면 꽤 뻑뻑하고, 잘 비벼지라고 물기를 좀 남기면 양념장의 간이 흐려진다. 매운맛의 영항력은 짠맛이 쥐고 있으므로 간이 흐려지면 맛의 균형이 깨진다. 한편 물기를 작심하고 열심히 털거나 체에 받친 채로 두면 면이...

팔도비빔면 ‘윈터 에디션’

올해의 마지막 리뷰 음식은 팔도 비빔면이다. 나름 자수성가(?)해서 고전 라면의 반열에 올랐으니 한 해의 마무리 리뷰 대상으로서 전혀 빠짐이 없다. 게다가 ‘윈터 에디션’이 나왔다고 하니, 이것도 며칠 전 리뷰한 비비빅 동지팥죽처럼 사실 ‘내부 거래’에 속하지만 그래도 안 먹어볼 수가 없었다. 비빔면 자체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고, 핵심은 역시 딸려 오는 ‘가츠오부시’ 우동국물스프이다. 시장이나 분식집,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