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이해(19)-한식 파인 다이닝의 과제
동어반복.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의도적인 재활용도 싫지만 멀건 국물이 나올 때까지 같은 소재를 우려 먹는 건 더 끔찍하다. 하지만 이달에는 부득이 동어반복이 필요하다. 물론 변명의 여지는 있다. 썼으되 공개는 못한 말의 반복인데다, 큰 그림을 보면 사실 주제가 동어반복이다. 즉, 이번 달의 칼럼은 동어반복에 대한 동어반복이다. 시계를 3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꼭 3년 전의 4월이다. 2월호의 ‘물약병’을 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