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악의로 빚은 맥주

국산 맥주를 평가하기란 참으로 재미 없는 일이다. 평가 자체가 재미 없지는 않다. 다만  ‘그럼 네가 그걸 맛있다고 하겠냐?’라는 반응이 나오는 게 지겨울 뿐이다. 몇 주 전, 지인과 곱창집에서 테라를 마셨다. 맛의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였으므로 사실 클라우드를 골라야 하는 맥락이었다. 조미료를 들이 부은 듯 앞에서 힘을 ‘빡’ 준 클라우드가 곱창처럼 기름기 많은 음식에 전혀 주눅 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