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타코 아미고-추상적으로 사나운 부리토
사나운 부리토의 전설을 들어 보았는가. 고기며 밥, 사워 크림 등등을 대형 토르티아가 미어져라 채운, 압도하는 부리토 말이다. 생 양배추나 고추장 따위를 욱여 넣은, 비실비실한 (소위 한국식) 부리토는 옆에 가까이 가는 것만으로 질려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는 사나움 말이다. 이런 부리토의 사나움에는 한 가지의 전제 조건이 딸려온다. 바로 ‘끝까지 다 먹을 때까지 사나움을 유지할 수 있는 디테일을 갖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