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저녁(11월 넷째 주)

지난 토요일 저녁은 어떤 생각의 흐름으로 준비했나. 이런 것이었다. 일단, 양다리 조림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여름에 다릿살만 발라내어 굽는 레시피를 시도해보았는데, 받아 놓고 나서야 이 양다리는 그런 용도로 쓰기에 너무 작다는 걸 알았다. 그때 방향을 수정했어야 되는데 별 생각없이 밀어 붙였고, 결과는 보잘것 없었다. 살을 발라내는 것도 일이었고, 그 결과로 나온 살도 구워 먹기에는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