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룽지의 아이러니
광화문 인근의 어느 개인 카페에 앉아 있다가 비명을 들었다. 끼아아아악. 나는 깜짝 놀랐다. 무슨 일이지? 놀라 주위를 둘러보니 직원이 크로플을 만들고 있었다. 방실방실하게 부풀어 오른 크루아상 생지를 프레스에 집어 넣고 누르고 있었다. 끼아아아악. 나는 얼른 귀를 막고 고개를 돌렸다. 온 나라에서 만행이 벌어지고 있다. 열과 성을 다해 켜를 살리고 부풀린 크루아상 반죽을 눌러 납작하게 만들어 버린다....
광화문 인근의 어느 개인 카페에 앉아 있다가 비명을 들었다. 끼아아아악. 나는 깜짝 놀랐다. 무슨 일이지? 놀라 주위를 둘러보니 직원이 크로플을 만들고 있었다. 방실방실하게 부풀어 오른 크루아상 생지를 프레스에 집어 넣고 누르고 있었다. 끼아아아악. 나는 얼른 귀를 막고 고개를 돌렸다. 온 나라에서 만행이 벌어지고 있다. 열과 성을 다해 켜를 살리고 부풀린 크루아상 반죽을 눌러 납작하게 만들어 버린다....
크루아상에 도전해보았다. 크루아상은 정말 ‘도전’의 대상이다. 얇게 편 버터를 발효 반죽 사이에 넣고 접어 다시 미는 게 손으로는 어렵기도 어렵지만, 그 사이사이 냉장 냉동실을 오르락내리락하는 타이밍을 맞춰주면서 기다리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이것저것 다 합치면 결국 최소 열 시간 이상 계속해서 신경을 써야만 한다. 나같은 잉여의 아마추어가 아니면 시도해 볼 엄두를 내기도 어렵다. 게다가 돈도 꽤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