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코스트코] 동원 갈치조림-판을 벌여줘야 할 국물

제품 설명으로 봐서 내가 좋아할 유형의 생선조림은 절대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사보았다. 가끔은 이런 것도 먹고 싶어지니까. 3캔에 14,000원 수준이니까 통조림이라 생각하면 싸지 않은데… 뜯어 보면 이유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통조림의 국물이 재료를 쪄서 나오는 부산물 수준이라면, 이 제품의 그것은 강력하다. 맛이 다 완성되어 있고, 내 취향이라 할 수 없지만 균형이 좋다. 캡사이신의 화끈함과 설탕...

[코스트코] 베를리너 도너츠-레퍼런스의 질식사

지난 주 목금토 사흘 동안 코스트코에서 도너츠를 팔았다. 베를리너 도너츠란 이름 그대로 베를린에서 유래한 것으로 가운데에 구멍을 내지 않은 발효 반죽을 튀겨 속에 잼(젤리) 등을 채워 넣은 것으로 역사가 15세기 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잼과 가나슈, 커스터드를 채운 세 종류가 각각 두 개씩 들었는데 너나할 것 없이 참으로 도너츠답다. 수입한 효모 발효 반죽은 좀 더 폭신하고 연할...

[코스트코] 트리플베리 크레이프-우월한 기성품

크레이프는 확실히 기성품이고 크림과 생과일이 한두 알 씩 들어간 베리 소스(?)도 코스트코의 주방에서 엄청난 공을 들여 만든 것 같지는 않다. 그저 재료를 조립하는 선에서 인력이 투입되었을 것 같지만 먹을만 하고 8개에 7,990원이다. 별로 쓰고 싶지 않은 표현이지만 사실 이런 게 진짜 ‘혜자로운’ 음식이다. 적당한 품질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과자 및 빵류가 지향하는 맛의 지향점이 흔하게...

코스트코의 꼬막비빔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음식이라면 어느 시점에서 코스트코에 ‘완조리’ 제품으로 등장한다. 그리하여 간만에 코스트코에 갔다가 발견한 꼬막비빔밥을 사왔다. 이 음식이 대체 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지 이해를 못하는 가운데, 코스트코의 완조리 음식이 그렇듯 완성도에는 빠지는 구석이 전혀 없었다. 몇몇 예외는 있지만 코스트코의 음식은 대체로 재료에 궁색하지 않은데, 꼬막비빔밥도 예외는 아니라서 간을 맞추려면 두 배 정도의 밥이 필요한 만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