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그 요리 (3)-‘바늘 없는 시계’와 코카콜라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안나 카레니나(레프 톨스토이)의 첫 문장이다. 소설의 첫 문장으로 가장 훌륭하다고 꼽히는 것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유명세를 타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울림을 주는 첫문장이 있다. ‘죽음이란 언제나 죽음일 뿐이다. 그런데도 인간은 저마다 자기 특유의 방식으로 죽는다(Death is always the same, but each man dies in his own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