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청담동] R고기

식전주로는 칵테일을 마실 수 있고, 고기에는 대표가 세월에 걸쳐 마시고 고른 바롤로를 곁들일 수 있다. 배경으로는 팻 메스니가 흐른다.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다. R고기를 구축한 모든 철학에 동의하지도 않고 그럴 이유도 없다. 하지만 중요하지 않다. 총체적 경험의 차원에서 다른 곳보다 즐겁게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습관으로 점철된 한식 직화구이의 형식에 변화를 시도했고, 무엇보다 고급 외식 형식으로서...

[청담동]미 피아체-손님이 키운 독버섯

[청담동]미 피아체-손님이 키운 독버섯

좁아 터진 2인용 식탁에 앉았는데 눈길이 닿은 왼쪽 옆자리의 식탁보에 꽤 큰 구멍이 나 있었다. 뭔가 결함을 찾으려고 뚫어지게 쳐다본 것도 아니었다. 저만큼 큰 구멍이라면 그냥 눈에 들어온다. 이걸 보고 ‘그래도 혹시…?’라는 기대는 접었다. 그리고 음식은 그 접은 기대에게도 미안할 정도로 형편없었다. 궁금했다. 빠와블로거들이 하몽 썰어 먹는 포스팅 등등을 보면서 이 레스토랑의 무엇이 그들을 즐겁게 하는지...

[청담동] 레스쁘아- 확장과 수준 유지

[청담동] 레스쁘아- 확장과 수준 유지

토마스 켈러는 인터뷰에서 ‘셰프가 없다고 음식의 질이 떨어진다면 그건 셰프 그 자신부터 자격이 없는 거다’라는 이야기를 늘 한다. 그랜트 아케츠(알리니아), 코리 리(베뉴), 조나단 베노(링컨), 에릭 지볼드 등등 온갖 쟁쟁한 셰프들을 배출(‘키웠다’라는 표현은 그의 철학을 감안할때 적합한 것 같지 않아 의도적으로 쓰지 않겠다)한 걸 보면 뭐 그렇게 말할만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토마스 켈러의 우주에서처럼 돌아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