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

거제 죽순 어묵-말랑한 질감

지인이 받았다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고 거제도도 죽순도 신기해서 사봤다. 반죽에 죽순 10퍼센트를 넣었다는데 솔직히 엄청난 존재감은 못 느끼는 가운데 말랑한 질감이 굉장히 훌륭하다. 한국 어묵은 대체로 밀가루를 많이 쓰면 푸석하고 생선을 많이 썼다고 그러면 질긴데 드물게 이에 저항하지 않는 부드러움이 돋보였다. 풀무원 알라스카 프리미엄 어쩌구가 무르다 못해 부드러운 편인데 그보다 약간 단단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탕과 같은...

[망원동] 라멘 베라보-계란과 죽순, 입지

오독에는 패턴이 존재한다. 그걸 읽는 건 안타깝지만 또 나름의 재미가 있다. 2차 창작의 영역에 속하는 건 아닌가 생각마저 든다. 무타히로의 계란에 대한 언급이 그렇다. 계란의 존재나 선택 여부의 문제는 부차적인 것이다. 계보에 충실하려는 시도든, 셰프가 자의적으로 판단하든 어울리지 않아서 아예 만들지도 않는다거나, 선택으로 설정하는 건 이해하고 또 존중할 사안이다. 그것이 문제라고 한 적 없다. ‘모든 라멘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