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

[조선호텔] 백김치-뻔뻔하도록 허여멀건한

색깔은 하얗고 맛은 허여멀건하다. 두 번째로 리뷰하는 조선호텔 백김치가 그렇다는 말이다. 햐얗든 빨갛든 배추김치는 어렵다. 두께와 조직이 다른 이파리를 고르게 잘 절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체로 얇고 흐들흐들한 윗쪽을 좀 희생해 아랫쪽을 잘 절이는데 집중하는데 이 김치는 밑둥은 날것에 가깝도록 잘 절여지지 않았다. 절여지지 않았으니 간도 안 맞고, 따라서 전체가 그냥 맹숭맹숭한 생배추 같다. 차라리 고춧가루에...

[조선호텔] 오이소박이-호텔 정문에 김칫국물을 뿌리마

1킬로그램에 26,900원. 고급 김치의 선두격으로 꼽히는 조선호텔 김치를 총력 리뷰해 볼 심산으로 가장 좋아하는 오이소박이부터 손을 댔다가 어이가 없어져 삶의 의욕을 잃었다. 주말 내내 앓아 누워 있다가 월요일 새벽에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국물이 흥건하고 오이 또한 무르기 직전인데 어디에도 간이 하나도 배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절이지 않은 오이에 양념을 버무려 포장을 한 것 같았다. 그 와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