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림

완벽한 병어조림

을 먹었다. 완벽한 생선조림이란 어떤 것인가? 채소와 양념이 국물과 어우러져 맛을 제대로 내되 생선에 지나치게 침투해 들어가면 안된다. 고기라면 결 사이로 속속들이 국물이 배어들어가야 편하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익지만 연약한 식재료인 생선은 그러면 이미 살이 다 부스러질 정도로 퍽퍽해진다. 맛도 물론 섬세하므로 양념을 뼈가 닿는 살 속까지 배이기보다 껍질과 뼈 사이의 중간 지점 까지만 입혀준다는...

토요일의 저녁(11월 넷째 주)

지난 토요일 저녁은 어떤 생각의 흐름으로 준비했나. 이런 것이었다. 일단, 양다리 조림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여름에 다릿살만 발라내어 굽는 레시피를 시도해보았는데, 받아 놓고 나서야 이 양다리는 그런 용도로 쓰기에 너무 작다는 걸 알았다. 그때 방향을 수정했어야 되는데 별 생각없이 밀어 붙였고, 결과는 보잘것 없었다. 살을 발라내는 것도 일이었고, 그 결과로 나온 살도 구워 먹기에는 너무...